남북: 250m, 동서: 1,000m

팔가자임업국(八家子林業局) 삼림철로가 고분군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며,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해란강(海蘭江)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간다. 고분군에서 동북으로 약 5km 떨어진 곳에 발해시기 중경현덕부(中京顯德府) 유지가 있다.

54기 무덤은 모두 지하에 축조된 단실석실봉토묘이다. 각각의 무덤은 모두 남북향으로, 대부분의 봉토는 이미 유실되었고, 무덤 덮개석(묘개석(墓盖石))은 없어졌다. 무덤 칸은 모두 장방형으로, 무덤 칸(묘실(墓室))은 모두 석재를 이용하여 축조하였고, 대다수는 무덤 바닥에 평평하게 점토를 깔았고, 일부는 모래 혹은 판석을 깔았다. 무덤 벽(묘벽(墓壁))은 대부분이 가공하지 않았거나 혹은 약간 가공한 판석, 돌 혹은 강돌(하란석(河卵石))이다.

출토유물은 은제품(은기(銀器)), 청동제품(동기(銅器)), 철제품(철기(鐵器)), 유약바른 도기(유도기(釉陶器)), 도기(도기(陶器)), 방직품(방직품(紡織品))과 허리장식품(패식(佩飾)) 등으로 구분되며, 모두 40여점이다.

문물지

북대무덤떼(北大古墓群)는 양수향(凉水鄕) 북대촌(北大村) 소재지에서 서북쪽으로 1.25km 떨어진 산 서남쪽 비탈형 대지에 있다. 대지 아래에는 북대하(北大河)가 남쪽으로 협곡을 굽이돌아 도문강(圖們江)으로 흘러들어간다. 북대하 가에는 하류를 따라 왕청(汪淸)으로 통하는 도로가 있는데 무덤 서쪽을 지나 북향의 골짜기 안으로 들어간다.
북대하의 침식으로 골짜기 동편 서남쪽 기슭에 형성된 높이 약 10m에 달하는 침식단면에 일부 무덤이 드러나 있다. 무덤은 토갱수혈묘(土坑竪穴墓)이며, 장구는 목관이다. 무덤입구는 지표에서 15cm 깊이에 있다. 너비는 70cm이고 무덤바닥은 지표에서 70cm 깊이에 있다. 무덤바닥에는 두께 약 2m의 회층이 있는데, 황토ㆍ목탄(木炭)ㆍ돌덩어리ㆍ도기잔편(陶片) 등 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무덤 안에서 출토된 도기편은 물레로 빚은 홍갈색(紅褐色) 진흙으로 빚은 도기[泥質陶器] 잔편으로, 바탕에는 흑갈색 유약을 발랐다. 도기편은 주둥이가 좁고, 입술이 둥글며, 배가 불룩한 항아리[罐] 잔편이다. 그릇 몸체에는 판자형의 손잡이[板狀耳]가 있다. 손잡이는 높이 2.5cm, 너비 5.7cm, 두께 0.6cm이다. 그릇 몸체에는 불규칙한 네모형태로 찍힌 점으로 이루어진 줄무늬가 있다. 동남쪽과 서북쪽에 있는 길이 약 200m, 너비 약 50m에 달하는 대지에서도 약간의 도기편이 발견되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주둥이가 좁고, 입술이 둥글다. 또한 톱니형태의 덧띠무늬[堆紋] 두 줄이 있는 회색 도기잔편과 홍갈색을 띤 주둥이가 좁고 배가 불룩하며, 어깨부분이 꺾여있고 입술이 두 개인 그릇 잔편도 발견되었다.
대체로 1973년을 전후하여 북대촌(北大村)에 거주하던 일부 사람들이 무덤구역의 가장자리에 있는 북대하(北大河) 바닥에서 무덤 안에 부장되었던 유물들을 출토하였는데, 여기에는 철기(鐵器)와 청동기(銅器:청동기는 모두 500g 정도)ㆍ숫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무덤 길이는 약 2m로 동서향이고, 머리는 동쪽을 향하였으며, 관곽(棺槨)에서는 불로 태운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사상황을 종합하면, 북대무덤떼는 북대유적지[北大遺址]와 관련이 있어서, 발해 또는 요금시기의 무덤떼이며, 당시에는 화장 습관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참고 :
吉林省文物志編委會 主編, 1984, 「和龍文物志」, 32~36쪽.
김진광, 2012, 「북국발해탐험」, 박문사, 525~5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