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년 울산문화재연구원에서 2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시행.

달천철장은 원삼국 시기부터 철광석 채광이 이루어진 곳으로 「삼국지 위지 동이전」과 「후한서」에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현재는 원지형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폐광되었음. 1차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삼한시대 주거지 2동, 석관묘 1기, 구 1기, 수혈유구 4기 등 총 8기의 유구를 조사하였고, 2차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1동, 삼한시대 수혈 11기 등 총 12기의 유구가 조사되었음. 현재 원지형보존에 관하여 많은 논의가 계속되고 있음.

* 삼각점토대 토기 구연부편, 원형 점토대토기편, 적색마연 토기, 석부, 대부발, 개, 소형 옹 등

「울산달천유적」

울산광역시 북구 달천동 산20-1 일대에 위치하는 원삼국~조선시대의 철광석을 캐던 곳[철장(鐵場)]이다. 이 유적은 서쪽의 천마산과 상아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구릉 말단부에 해당하며 해발 67m 내외이다.
2005년 지표조사, 2006~2007년 울산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6기와 구덩[수혈(竪穴)] 7기, 삼한시대의 주거지 7기와 구덩 25기, 땅을 파고 기둥을 세운 유구[굴립주(掘立柱)] 1기, 취락을 방어하기 위해 시설된 도랑[환호(環濠)] 1기, 나무울타리열[목책열(木柵列)] 1기, 도랑[구(溝)] 1기, 채광(採鑛)유구 2기, 조선시대 채광유구 1기 등이 확인되었다.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1399년(정종1) 정종이 지울주사 이종주에게 내린 교지에는 달천철장을 관리하라는 내용과 1438년(세종20)에 장영실이 울산과 여러 지역의 동철을 바쳤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또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철장은 군 북쪽 달천리에 있으니 백동·철·수철·생철이 난다’고 기록되었다.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이 일대가 일찍부터 중요한 철산지로 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한시대 채광유구는 해발 63~65m에 위치한다. 채광유구는 평면형태와 깊이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채광유구A는 평면형태의 규칙성이 없고 경사면을 따라 일정한 범위를 굴착한 것이다. 확인된 규모는 길이 약 25m, 너비 20m, 최대깊이 0.5m이다. 채광유구A는 삼한시대 주거지에 의해 파괴되었기 때문에 기원전 1세기 이전으로 판단된다.
채광유구B는 여러 개의 구덩이로 이루어진 것으로 남쪽 경계부에서 확인되었다. 구덩이는 다시 1회 굴착으로 평면형태가 원형인 것과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굴착되어 평면형태가 부정형인 것으로 구분된다. 원형의 구덩이는 대부분 지름 4~5m, 깊이 2m 내외의 규모이며,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구덩이는 해발 65m 선상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데, 원형과 거의 동시에 굴착된 것으로 판단된다. 주변에는 5×5㎝ 내외 크기의 철광석을 다량으로 포함한 붉은색 점토가 분포한다. 채광유구는 바닥에서 철광석의 포함량이 주변과 비교해 현저히 적고, 바닥에서 심한 굴곡이 확인된다. 이러한 양상으로 보면 채광유구는 붉은색점토에 포함된 철광석을 채취하였던 흔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채광유구B는 내부 흙에서 무늬가 찍힌[타날문(打捺文)] 회색토기[와질토기(瓦質土器)] 조각이 출토되었기 때문에 기원후 3세기 정도로 추정된다.
영남지역에 철기문화가 유입된 것은 기원전 2세기대로 추정하고 있지만, 영남지역에서 제철이 이루어진 시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 유적을 통해 영남지역에서 제철이 이루어졌던 시점이 적어도 기원전 1세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