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죽(小竹)과 천야(天野)의 축(祝)
이때 낮이 밤처럼 어두워져 많은 날이 지났다. 사람들이 “항상 밤과 같다.”고 말하였다. 황후가 기직(紀直;키노아타히)의 선조 풍이(豐耳;토요미미)주 001에게“이 괴이한 일은 무슨 연유인가?”라고 물었다. 이때 한 노인이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괴이한 일은 아두나비(阿豆那比;아즈나히)주 002의 죄 때문이라고 합니다.”라고 답하였다.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으니, “두 신사의 축자(祝者)를 함께 묻지 않았습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마을에 수소문 해보니 어떤 사람이 “소죽(小竹;시노)의 축(祝)과 천야(天野;아마노)주 003의 축은 사이가 좋은 친구였으나 소죽의 축이 병으로 죽었다. 천야의 축이 매우 울며 ‘우리는 살아서 좋은 친구였다. 어째서 죽어서 무덤을 함께 할 수 없는가?’라고 말하고 즉시 시신 옆에 엎드려 자살하였다. 그래서 함께 묻었다.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즉시 묘를 열어 보니 사실이었다. 그리하여 관을 다시 고쳐 각각 다른 곳에 묻었다. 그러자 햇빛이 빛나고 낮과 밤의 구별이 생겼다.
색인어
- 이름
- 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