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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 보는 독도

삼봉도 초무사 심안인에게 삼봉도 백성을 초무할 것을 당부하는 교서를 내리다

  • 저필자
    장순순(전북대학교 교수)
  • 날짜
    1480년 3월 17일(음)
  • 출전
사료해설
조정에서 몇 몇 관리들이 삼봉도 초무사(三峯島招撫使)의 파견을 지연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성종을 파견을 강행한다. 이에 성종은 삼봉도 초무사로 임명된 심안인(沈安仁)에게 교서(敎書)를 내렸다. 교서에는 삼봉도에 살고 있는 백성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귀순한다면 그 죄를 모두 용서할 것이며, 맨 먼저 귀순하는 자는 우대하여 포상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토벌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조선 정부가 동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국민 관리에 적극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원문
○丁酉/三峯島招撫使沈安仁辭, 賜敎書曰:
四境之遠, 兆民之衆, 以予一人之視聽, 不能獨治。 故委諸監司、守令, 以責其成, 而間有失於撫字, 致令吾民流亡失業, 散而之四方。 是雖予不德, 而長民者, 亦豈能辭其責哉? 今聞永安道人民, 逃避差役, 潛往三峯者, 前後相繼, 逋亡甚多。 予念彼島, 邈在大洋, 愚民昧於大義, 苟爲姑息之計, 相率逃接, 以爲窟穴。 謀背本國, 以干邦憲, 所宜興兵致討, 以正王法, 而第以牧民者, 旣不能使之安居樂業, 以致流離, 又不能遣人諭告, 俾之返業, 而遽加鋒刃, 使無遺類, 亦豈君父好生之仁哉? 肆以爾爲招撫使, 以成健副之, 粧船九艘, 幷載軍裝, 浮海而往, 俾曉予意。 若彼人民, 自知其咎, 悔禍歸順, 則悉貰其罪, 其首先投順者, 優加褒賞, 以開自新, 如或執迷不悟, 則是自速其辜, 將擧兵討罪。 爾其開陳利害, 多方招誘, 許之復業, 使之脫於危亡之禍, 以副予父母斯民之意。
번역문
삼봉도 초무사(三峯島招撫使) 심안인(沈安仁)이 하직하니, 교서(敎書)를 내렸는데, 그 교서에 이르기를,
“사방의 경계[四境]가 멀고 백성의 수가 많으므로 나 한 사람의 시청(視聽)으로써는 능히 홀로 다스릴 수가 없다. 그러므로 여러 감사(監司)와 수령(守令)에게 위임하여 그 성효(成效)를 책임지우는데, 간혹 백성을 어루만지는 데 실수하여 우리 백성들로 하여금 유망(流亡)하고 생업(生業)을 잃어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는 수가 있다. 이는 비록 나의 부덕(不德)한 소치라 하겠지만, 백성을 다스리는 자로서 또한 어찌 그 책임을 사피(辭避)할 수 있겠는가? 지금 들으니, 영안도(永安道)의 인민(人民)으로서 차역(差役)을 도피하여 삼봉도(三峯島)에 몰래 가는 자가 앞뒤로 서로 잇달아서 도망하는 것이 매우 많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 보건대, 저 섬은 대양(大洋)에 멀리 있을 것이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대의(大義)에 어두워서 다만 고식지계(姑息之計)로 삼아 서로 거느리고 도망해 거접(居接)하여 굴혈(窟穴)로 여기는 것이다. 본국(本國)을 배반하기를 꾀하는 것은 국법[邦憲]을 범(犯)한 것이므로 마땅히 군사를 일으켜 토벌해서 왕법(王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나, 다만 목민자(牧民者)가 이미 안거(安居)·낙업(樂業)시키지 못하여 유리(流離)하는 데 이르게 하였고, 또 사람을 보내어 타일러서 그들로 하여금 생업에 돌아오게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창·칼[鋒刃]을 가하여 남은 무리가 없게 한다면 또한 어찌 임금[君父]의 호생지인(好生之仁)이겠는가? 이리하여 그대를 초무사(招撫使)로 삼고 성건(成健)을 부사(副使)로 삼으니, 무장한 배[裝船] 9척에다가 군사 장비도 아울러 싣고서 바다로 해서 가되, 그들에게 내 뜻을 효유(曉諭)하도록 하라. 만약 저 백성들이 스스로 허물을 알고 화(禍)를 입지 않으려고 뉘우쳐서 귀순(歸順)한다면 그 죄를 모조리 용서할 것이며, 맨 먼저 귀순하는 자는 우대하여 포상(褒賞)을 가해서 자신(自新)하는 길을 열어 줄 것이로되, 혹 미혹됨을 고집하여 깨닫지 못할 것 같으면, 이것은 스스로 그 죽음[辜]을 재촉하는 것이니, 장차 거병(擧兵)하여 토죄(討罪)할 것이다. 그대가 이(利)가 되고 해(害)가 되는 것을 개진(開陳)하여 다방면으로 초유(招誘)해서 생업에 돌아오기를 허락하며, 그들로 하여금 위망(危亡)의 화(禍)에서 벗어나게 하여, 나의 부모처럼 백성을 사랑하는 뜻에 부응케 하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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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도 초무사 심안인에게 삼봉도 백성을 초무할 것을 당부하는 교서를 내리다 자료번호 : sd.d_0149_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