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시 일대

1966년 조사 당시 무덤이 11,300기가량 확인되었다. 여러 무덤들이 혼재되어 있으며, 현재 7개의 구역(장천고분군, 우산하고분군, 마선구고분군, 산성하고분군, 만보정고분군, 칠성산고분군, 하해방고분군)으로 나뉘어져 관리되고 있다. 1997년에는 통구고분군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하여, 측량보고서가 간행되었다. 당시무덤 수량은 10,728기로 그 중 6,854기가 남아 있었다. 2005년에는 통구고분군에 대한 조사, 측량, 촬영, 기록 등을 다시 진행하였으며, 11,000의 지도를 제작하였다. 2005년도 조사에 따르면 고분군의 총 수량은 11,494기이며, 그 중 7,608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集安高句麗墓葬」, 2007

집안시 통구분지 상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군이다. 통구분지는 동서 40여km, 남북 2~4km 정도의 좁고 긴 충적 평원으로, 동쪽으로는 청석진(靑石鎭) 장천촌(長川村)이, 서쪽으로는 마선향(麻線鄕) 안자구(安子溝)가 있으며, 북으로는 우산과 작은 산들이 있고 남쪽으로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자성군, 위원군, 초산군, 만포시와 마주한다. 통구분지는 농업, 어업, 수렵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으며, 신석기 시대부터 요금 대에 이르는 유적이 확인되었다. 그중 통구분지를 대표하는 것은 고구려의 도성 유적인 국내성과 산성자산성를 비롯하여 그 주위에 분포하는 무수히 많은 고분들이다. 통구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이루어졌고 1960년대 중반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서 2005년도 조사에서 11,494기가 확인되었다. 그 중 현존하는 무덤은 7,608기로, 무기단적석총·기단적석총·계단적석총·기단봉토분·봉토분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계단적석총과 봉토분·기단봉토분의 매장부는 석실로, 석실 내부를 벽화로 장식한 벽화분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통구고분군에서 벽화분은 36기가 확인되었다. 통구고분군은 1965년 조사에서 6개의 고분군으로 나누었으며, 2001년 장천고분군(長川古墳群)이 더해져서 현재는 7개의 고분군으로 나누고 있다. 국내성을 중심으로 그 동쪽에는 가장 먼 곳부터 장천고분군, 하해방고분군(下解放古墳群), 우산하고분군(禹山下古憤群)이 위치하고, 국내성의 북쪽에 산성하고분군(山城下古墳群)이 있으며, 서쪽에는 만보정고분군(萬寶汀古墳群), 칠성산고분군(七星山古墳群), 마선구고분군(麻線溝古墳群) 순으로 자리한다. 장천고분군은 2005년 조사에서 120기가 확인되었으며, 기단적석총과 계단적석총, 석실봉토벽화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천 1·2·4호분은 생활풍속도 계열의 석실봉토벽화분이며, 장천3호분과 5호분은 계단적석총이다. 하해방고분군은 통구분지의 동쪽, 용산 남쪽 구릉 말단과 압록강 사이의 평탄한 대지에서 52기가 확인되었다. 석실봉토벽화분인 환문총과 하해방31호분과 묘지(墓誌)가 있는 모두루묘가 대표적이다. 우산하고분군은 통구고분군의 최대 고분군으로서 동쪽으로는 용산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통구하에 이르는 범위이다. 주로 우산의 남쪽 능선상에 남북 방향으로 자리한다. 3,680기의 고분이 확인되었으며 적석총은 구릉에, 봉토분은 구릉의 말단면이나 평지에 자리하고 중간지점에는 적석총과 봉토분이 혼재하며, 적석총은 서쪽 부분에, 봉토분은 동쪽 부분에서 다수를 점한다. 장군총과 태왕릉, 임강총 등이 대표적인 대형 적석총이며, 각저총, 무용총, 삼실총, 통구12호분은 생활풍속도가 있는 석실봉토벽화분이고, 오회분4호분과 5호분은 사신도가 있는 석실봉토벽화분이다. 또한 우산하3319호분은 벽화가 있는 벽돌로 축조된 계단적석총이다. 산성하고분군은 우산의 남쪽 기슭과 환도산성으로 비정되는 산성자산성 아래 통구하 양쪽에 분포한다. 고분은 현재 1,881기가 확인되었는데, 산의 경사면부터 평지까지 계곡의 상류부터 하류에 걸쳐서 분포하고 있다. 그 중 전창후편에 있는 고분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되며, 산성하편에 있는 고분이 늦은 시기에 해당된다. 산성하편의 계단적석총인 절천정총, 형총, 제총과 석실봉토벽화분인 귀갑묘, 연화묘, 왕자묘 등을 포함한 고분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만보정고분군은 산성자산성의 서남쪽, 칠성산의 동쪽에 위치하며 1547기가 확인되었다. 만보정고분군은 서대파(西大坡)구역과 통구10조(通溝10組)구역, 통구11조 구역 등 3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산 중턱에서 내려오면서 고분이 조성되어 서대파편의 고분이 비교적 이르고, 통구10조편의 고분들이 비교적 늦게 조성되었다. 석실봉토벽화분인 만보정1368호분과 적석총인 만보정242호분, 만보정78호 등이 발굴, 보고되었다. 칠성산고분군은 칠성산의 남쪽 구릉과 압록강으로 들어가는 통구하의 우안에 위치한다. 확인된 고분은 1,638기로, 목이창(木耳廠)구역, 양계창(養鷄廠)구역, 원보산(元寶山)구역과 노우대파(老于大坡)구역 등으로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분포한다. 고분들은 대개 구릉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열맞춰 배치되어 있다. 대형적석총인 칠성산211호와 칠성산871호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마선구고분군은 동쪽으로 칠성산과 접하며 서쪽으로는 마선구하의 양안에 위치한다. 2,576기의 고분이 홍성(紅星)구역과 마선(麻線)구역, 건강(建彊)구역, 석묘자(石廟子)구역 등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분포한다. 마선구하 양안의 고분들은 마선구하를 따라 분포하며, 홍성구역의 고분이 소형봉토분으로 비교적 늦은 시기에 조성되었다. 천추총, 서대총, 마선구626호, 마선구2100호분, 마선구2378호분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적석총이며, 마선구1호분은 석실봉토벽화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