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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고대문화유산

오회분4호묘

五墳 4號墓/JYM2104
  • 저필자
    권순홍(성균관대학교 박물관)
  • 날짜
    1950·1962·1997
  • 시대
    고구려
  • 위치
  • 원소장처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태왕진 우산촌(吉林省 通化市 集安市 太王鎭 禹山村)
  • 시대
    고구려
  • 유형
    무덤
입지
우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다.
유적개관
석실봉토분으로 다른 대형봉토분들과 동일하게 절첨방추의 형태를 띤다. 1950년 간략한 조사가 이루어졌다가, 1962년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봉토의 둘레 길이는 160m, 높이는 8m이다. 고분은 묘도, 연도, 현실의 3부분으로 구성된다. 현실은 지표보다 낮으며, 장방형으로 동서 길이는 4.2m, 남북 폭은 3.68m, 높이는 3.64m이다. 묘실 안에는 3개의 관대가 놓여 있다. 벽화는 직접 화강암벽에 그렸으며, 그 내용은 사신과 각종 선인 및 비천(飛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사신총과 마찬가지로 고분에 묘단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유물개관
* 금동단추, 금동 못, 금동꽃장식, 철못, 목관 잔편, 회색 기와편 등
참고문헌
「集安高句麗墓葬」, 2007
해설
고구려 석실봉토벽화분이다. 우산고분군 중앙에서 서남쪽으로 약간 치우친 자리에 동서로 5기의 대형 석실봉토분(石室封土墳)이 배열되어 있다. 그 중 정식 조사에 의하여 벽화가 발견된 2기의 벽화분 중 하나이다. 1945년 일본인들이 조사할 때 서강61호분, 또는 통구미편호분으로 불렀으며, 1950년 조사시에 벽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1962년 6월부터 8월까지 길림성박물관과 집안현문물보관소에 의해 정식 발굴 조사된 이후 통구4호분으로도 불리다가 1966년 통구고분군 고분분포 상황에 대한 전면 재조사 과정에서 정식으로 JYM2104호로 편호되었다. 현재 중국 측의 공식 명칭은 집안 통구고분군 우산묘구 2104호분이나 일반적으로는 오회분4호분으로 불린다. 1997년 재조사와 실측보고 작업이 이루어졌고,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무덤의 외형은 절두방추형(截頭方錐形)이며, 현재의 봉분 둘레는 152m, 높이는 4m 가량이다. 연도와 현실로 이루어진 단실묘로 묘실의 방향은 동으로 30° 기운 남향이다. 연도가 현실남벽의 동편에 치우쳐 설치되었다. 묘도의 길이는 600cm, 너비는 800cm, 높이는 300cm이고, 연도의 길이는 188cm, 너비 175cm, 높이는 174cm이다. 현실의 길이는 368cm, 너비는 420cm, 높이는 364츠이다. 현실의 벽과 천장은 잘 다듬은 화강암 판석으로 쌓았다. 현실 천장 구조는 2단 삼각고임이다. 현실 바닥에 세 개의 관대가 놓였고, 남벽 서측에 벽에 잇대어 석상이 설치되었다. 석면 위에 직접 벽화를 그렸으며 벽화의 주제는 사신이다. 적색, 갈색, 녹색, 황색 등을 주조로 한 벽화는 채색이 화려하고 적절한 농담의 변화가 있다. 연도 좌우벽에는 실물크기의 문지기 역사(力士)를 그렸는데, 그 형상이 불교의 방위신인 사천왕을 연상시킨다. 현실 벽에는 화려한 사방연속무늬를 배경으로 사신을 그렸다. 노란 부리와 붉은 벼슬의 남벽 주작은 현실문 방향으로 날아오르려는 듯한 자세이며, 발밑에는 연화대좌가 놓여 있다. 동벽과 서벽의 청룡과 백호는 현실 입구를 향하여 포효하는 모습이다. 북벽의 현무는 서편을 향하여 서 있다. 동벽과 서벽의 청룡과 백호 몸통, 북벽 현무의 뱀의 몸통은 오색으로 채색되었다. 사신의 배경을 이루는 둥근 부채의 양끝을 뾰족하게 잡아 뺀 형태의 사방연속무늬 안에는 인동잎에 싸인 채 피어오르는 연꽃, 인동잎 위로 세잎꽃이 떠다니는 모습, 혹은 연꽃 위에 서거나 앉은 모습의 인물을 그렸다. 검고 붉고 노란 삼색 선으로 윤곽 지어진 사방연속무늬안의 인물은 모두 10인으로 이들의 어깨 좌우로는 더듬이와 같은 선이 뻗어 나왔는데, 이들이 신선과 같은 존재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생각된다. 연꽃 위의 인물들은 중국 남북조시대 석굴사원 장식 중에 보이는 공양 인물들과 거의 같은 종류의 복식을 하고 있다. 불교문화를 매개로 한 당시 고구려와 중국 남북조국가들 사이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짐작하게 한다. 현실 벽 모서리에는 짐승머리 사람 몸의 괴수와 교룡(交龍) 천장부의 하늘 세계를 떠받는 형상을 하고 있다. 윗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괴수는 오른쪽 다리는 뒤로 빼고 왼쪽 다리는 약간 구부린 자세로 두 팔로 위에서 내려진 교룡의 머리를 받치고 있다. 현실 벽과 천장고임이 닿는 벽 상단부에는 위아래 연속마름모꼴무늬 사이로 용들이 서로 얽힌 용무늬를 그렸다. 천장고임 제1단에는 서로 마주 보며 머리위로는 해와 달을 떠받는 복희(伏羲)형 해신과 여와(女媧)형 달신, 수레바퀴를 자루는 수레바퀴의 신, 쇠마치질을 하는 대장장이 신, 불씨를 지닌 불의 신, 숫돌을 가는 숫돌의 신, 곡식 이삭을 손에 쥔 농사의 신 등 여러 문명신을 묘사하였다. 천장고임 제2단에는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기악천인들, 해와 달, 별자리들을 표현하였다. 기악천인들은 용과 봉황과 같은 상서동물들을 탄 채 요고(腰鼓)를 치거나 뿔나팔과 같은 악기를 불고 있다. 천장석에는 힘 있게 꿈틀거리는 황룡을 한 마리 그렸다. 황룡은 오행신앙에서 중앙을 나타내는 신수이자 황제를 상징하는 존재이다. 오회분4호분은 벽화의 전체적인 내용과 표현기법, 무덤 구조 등이 이웃 오회분5호묘와 유사하나 현실 벽 사방연속무의안의 구성요소 등은 서로 다르다. 벽화의 표현기법 등이 오회분5호묘 벽화에 비해 보다 정제되고 세련된 점, 현실 천장고임이 더 짜임새 있고 안정감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무덤 축조는 오회분5호묘와 거의 같은 시기이면서도 시간차가 있는 6세기 후반의 한 시기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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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회분4호묘 자료번호 : isea.d_0002_0010_0060_0040_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