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치 조사
동벽에서는 치가 하나 조사되었다(도면 618; 619). 발굴조사가 된 치는 동벽의 남쪽 구간에 동문지의 남쪽에 위치한다. 치는 평면이 장방형 모양이다. 치의 크기는 성벽 밖으로 돌출한 길이가3m , 너비가 2.4~2.7m, 잔존 높이가 1.1m이다. 치를 만드는 데 사용한 석재는 성벽에 사용한 것과 비슷하다. 치의 기저부가 성벽의 기저부보다 0.3m 높게 위치한다. 이 사실은 치가 성벽보다 늦게 축조되었을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되었다. 또한 치를 축조하면서 성벽 체성부의 일부를 해체한 것이 확인되었다. 치가 있는 곳의 성벽 체성부는 너비가 약 5m이다.
동벽에서 발굴된 치는 크라스키노성에 치도 시설되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성벽의 다른 부분에도 치가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못하였다. 다만 발굴이 된 치는 처음부터 성벽과 함께 만든 것은 아니었다. 시기는 아직 특정할 수 없지만 성벽을 쌓고 난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 쌓은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