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書)고황산령존(高皇産靈尊)이 위원중국(葦原中國)을 평정하고자 함: 천지언의 파견과 죽음(9-1)
어떤 책(一書)에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9-1).
천조대신이 천치언에게 “풍위원중국(豐葦原中國;토요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은 내아이가 왕이 될 땅이다. 그러나 생각하건대 포악한 신들이 있기 때문에 그대가 먼저 가서 평정하여라.”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천록아궁(天鹿我弓;아마노카고유미)과 천진녹아시(天眞鹿兒矢;아마노마카고야)주 001를 주어 보냈다. 천치언은 명을 받들고 내려왔으나 국신(國神;쿠니노카미)의 딸을 많이 취하여 8년이 지나도록 복명하지 않았다. 때문에 천조대신이 사겸신(思兼神;오모히카네노카미)주 002을 불러 돌아오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때 사겸신이 “꿩을 보내어 물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라고 고하였다. 이에 그 신의 계략에 따라 꿩을 보내 동정을 엿보게 하였다. 꿩이 날아와 천치언의 문 앞의 탕진두수(湯津杜樹)주 003 끝자락에 앉아 “천치언이여, 무슨 연유로 8년이나 복명을 하지 않는가.”라고 말하였다. 그때 천탐녀(天探女;아마노사구메)라는 국신이 있었다. 그 꿩을 보고 “울음소리가 이상한 새가 앉아 있습니다. 쏴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천치언은 천신이 준 천록아궁과 천진녹아시로 쏘아 죽였다. 그 화살은 꿩의 가슴을 꿰뚫고 천신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때 천신이 그 화살을 보고 “이 화살은 내가 옛적에 천치언에게 준 화살이다. 지금 어찌하여 이곳에 왔을까?”라고 하면서 그 화살을 잡고 “만일 나쁜 마음을 가지고 쏘았다면 천치언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 만일 맑은 마음으로 쏘았다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다시 던졌다. 그 화살이 떨어져 천치언의 가슴에 꽂혀 즉사하였다. 이것이 세상 사람이 말하는 되돌아 온 화살이 무섭다고 말하는 것의 유래이다.
이때에 천치언의 처자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관을 가지고 올라가 하늘에 빈소를 차리고 곡을 하였다. 이에 앞서 미사고언근신(味耜高彦根神;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주 004은 천치언과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미사고언근신이 하늘에 올라가서 조문하고 크게 곡하였다. 그런데 이 신의 모습이 천치언과 너무 흡사하여 천치언의 처자들이 보고서 기뻐하여 “우리 님이 지금도 살아 계시다.”라고 말하고 의복에 매달려, 떼어 놓을 수가 없었다. 이때 미사고언근신이 화를 내며 “친구가 죽어서 내가 조문하러 왔는데, 어찌 죽은 사람과 나를 잘못 보는가.”라고 말하고, 십악검(十握劒)을 빼어 빈소를 부숴 버렸다. 그 빈소가 떨어져 산이 되었다. 이것이 미농국(美濃國;미노노쿠니)의 상산(喪山;모야마)이다. 세상 사람이 자신을 죽은 사람으로 잘못 보는 것을 꺼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때 미사고언근신의 모습이 광채가 나 두 언덕 두 골짜기 사이를 비쳤다. 조문하러 온 사람들이 노래를 불렀다. 어느 설에서는 미사고언근신의 누이 하조원(下照媛;시타데루히메)주 005이 여러 사람에게 언덕 골짜기에 비친 것은 바로 미사고언근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노래하였다 한다.
이때에 천치언의 처자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관을 가지고 올라가 하늘에 빈소를 차리고 곡을 하였다. 이에 앞서 미사고언근신(味耜高彦根神;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주 004은 천치언과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미사고언근신이 하늘에 올라가서 조문하고 크게 곡하였다. 그런데 이 신의 모습이 천치언과 너무 흡사하여 천치언의 처자들이 보고서 기뻐하여 “우리 님이 지금도 살아 계시다.”라고 말하고 의복에 매달려, 떼어 놓을 수가 없었다. 이때 미사고언근신이 화를 내며 “친구가 죽어서 내가 조문하러 왔는데, 어찌 죽은 사람과 나를 잘못 보는가.”라고 말하고, 십악검(十握劒)을 빼어 빈소를 부숴 버렸다. 그 빈소가 떨어져 산이 되었다. 이것이 미농국(美濃國;미노노쿠니)의 상산(喪山;모야마)이다. 세상 사람이 자신을 죽은 사람으로 잘못 보는 것을 꺼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때 미사고언근신의 모습이 광채가 나 두 언덕 두 골짜기 사이를 비쳤다. 조문하러 온 사람들이 노래를 불렀다. 어느 설에서는 미사고언근신의 누이 하조원(下照媛;시타데루히메)주 005이 여러 사람에게 언덕 골짜기에 비친 것은 바로 미사고언근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노래하였다 한다.
하늘에 있는주 006 제직녀(弟織女;오토타나바타)주 007의 목에 장식한 목걸이 연주(連珠)의 아름다운 혈옥(穴玉)이여, 골짜기 둘을 넘어 아름답게 비치는 미사고언근신이여.
또 노래를 불렀다.
하늘에서 멀리 있는주 008 시골 여인이 추문(追門;세토)을 건너 고기를 잡기 위해 석천(石川;이시카와)의 편연(片淵;가타후치)에 그물을 던져 그물망을 잡아당기는 것 같이 가까이 오너라. 석천의 편연이여.
이 두 노래주 009를 지금은 이곡(夷曲;히나부리)주 010이라 부른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 번역주 008)
- 번역주 009)
- 번역주 010)
색인어
- 이름
- 천조대신, 천치언, 천치언, 천조대신, 사겸신, 사겸신, 천치언, 천탐녀, 천치언, 천치언, 천치언, 천치언, 천치언, 미사고언근신, 천치언, 미사고언근신, 천치언, 천치언, 미사고언근신, 미사고언근신, 미사고언근신, 하조원, 미사고언근신, 미사고언근신
- 지명
- 미농국, 상산, 석천, 석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