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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쓰시마의 조선 무역

주서(朱書)
 조선 무역의 수익(所務)주 001
각주 001)
쇼무(所務) : 역(役)에 대한 대가이자 지속적으로 역(役)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하사받은 비용. 따라서 보통 중세 장원제하에서는 장원 통치 대행의 대가로서 인정받은 조세 징수권을 뜻한다. 쓰시마번의 경우에는 조선통교 전담이라는 역(役)의 대가로써 막부로부터 조선과의 무역을 수행할 권리를 쇼무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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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중고(中古)주 002
각주 002)
18세기 초. 쓰시마번의 조선 무역이 본격적으로 쇠퇴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막부의 화폐개주로 인해 1695년을 기점으로 일본 은화의 순도가 64%(겐로쿠은[元祿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는 일본 은화에 대한 국제적인 신용도의 추락을 초래하여 한동안 조선 상인들이 거래를 거부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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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점차 쇠퇴하여 30년 이전부터 완전히 수익이 없어졌습니다. 그 수익인 은 1,484관(貫) 정도는 4할 연공(四ツ物成) 기준으로 환산하자면 61,837석(石) 정도로 해마다 삭감되고 있습니다.
  무역 조율을 위한 서면에 상세히 기술한 대로입니다. 중고 이래로 쇠퇴한 경위는 이전에는 무역에 관해
  매년 합산도 하지 않고 번영에 기대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부족해진 시기에 이르러 과거의 수지를 해마다 합산해 본 양상입니다. 1,484관(貫)의 이익에 해당하는 매년의 회계 장부는 없습니다. 조쿄(貞享)주 003
각주 003)
일본의 연호. 1684~16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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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에는 1만여 관(貫)의 이윤이 있었는데 그런 시절에 비해 점차 [이윤이] 감소하자 자본으로 쓸 은 등을 다량으로 빌리는 방법을 써 봤지만 정세가 변했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만회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는 무역품을 곧바로 자본 은의 출처 쪽에 저당 잡혀 [채무를] 막는다고 들었습니다. [수익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고했지만, 송사(送使)와 무역 외에도 사무역(私貿易)에 쓰는 7만 근(斤)의 동(銅)을 무명·쌀로 바꾼다고 했습니다. 이는 해마다 매입 관련 사항을 오사카의 동 주조소(銅座)주 004
각주 004)
도자(銅座) : 에도시대 막부가 설치한 동 정련(精練), 판매를 통할하는 기관. 1868년 광산국(鑛山局)으로 개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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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신고하기 때문에 숨기기 힘든 일인데, 그 외에 세세한 사항들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헌상용 인삼주 005
각주 005)
헌상인삼(獻上人蔘) : 상용인삼(上用人蔘). 쓰시마 번주가 에도에 참근할 때 쇼군에게 헌상하는 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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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선별해 대가를 지불해도 이윤이 2,000냥 정도 남는데, 이것도 무역에 포함됩니다
  또한 시중의 사람들이 원하여 형편에 적절한 물건을 매입할 때에는 가령 비단 1단(反)에 30몬메 정도를 상납금(運上)주 006
각주 006)
운조(運上) : 에도시대 잡세(雜稅)의 일종으로, 상공업, 어업, 운송업자에게 부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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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납부하고서 매입한다고 하며, 다른 물품들도 이에 준하여 시행한다고 합니다. 지난 축년(丑年)에 청원한 전화(錢貨) 주조용 동을 인년(寅年)에는 정해진 수량 외에도 다량 매입했는데, 무역에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에]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이윤이 없는 인삼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비공개적으로 수완 좋은 지불 방법이라도 있는지 쌀 1,000가마니(俵)를 주문할 이윤까지도 5할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물품의 매매 상황이 있음에도 무역 이익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무역한 물품들을 쓰시마에서는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교토의 후카에야 진베에(深江屋仁兵衛)에게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올 봄 나가사키 쪽에서 확인했는데, 조선 산물을 인수하는 돈야인 나가보리초(長堀町)의 시마야 세이베에(島屋淸兵衛)·하리마야 헤이베에(播磨屋平兵衛)·다케야 겐에몬(竹屋元右衛門)·이즈미야 리헤에(和泉屋利兵衛)·
  다마즈쿠리바시(玉造橋) 인근의 사노야 가스케(佐野屋嘉助)라는 자들을 쓰시마 돈야(對馬問屋)라고 부르고, 인삼 장사에 관여하며 돈야와 거래하는 자들인 도톤보리초(道頓町)의 다나베야 세이베에(田邊屋淸兵衛)·히시야 기헤에(菱屋喜兵衛)·기이노쿠니야 기치베에(紀伊國屋吉兵衛)·야마토야 가헤에(大和屋嘉兵衛)·오우미야 주에몬(近江屋忠右衛門)·아와지초(淡路町)의 히노야 기헤에(日野屋喜兵衛)·와타야 쇼고로(綿屋庄五郞)·히라노초(平野町)의 후시미야 한베에(伏見屋半兵衛)·고라이바시(高麗橋)의 가세야 규에몬(綷屋久右衛門)·혼토모초(本鞆町)의 히노야 부에몬(日野屋武右衛門)이라는 자들이 장사를 하며, 인삼과 약종(藥種)은 중국산보다는 아래이나 일본산보다는 상급으로 취급하는데 위의 돈야들이 중개업도 처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 각주 001)
    쇼무(所務) : 역(役)에 대한 대가이자 지속적으로 역(役)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하사받은 비용. 따라서 보통 중세 장원제하에서는 장원 통치 대행의 대가로서 인정받은 조세 징수권을 뜻한다. 쓰시마번의 경우에는 조선통교 전담이라는 역(役)의 대가로써 막부로부터 조선과의 무역을 수행할 권리를 쇼무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하였다. 바로가기
  • 각주 002)
    18세기 초. 쓰시마번의 조선 무역이 본격적으로 쇠퇴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막부의 화폐개주로 인해 1695년을 기점으로 일본 은화의 순도가 64%(겐로쿠은[元祿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는 일본 은화에 대한 국제적인 신용도의 추락을 초래하여 한동안 조선 상인들이 거래를 거부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바로가기
  • 각주 003)
    일본의 연호. 1684~1687년. 바로가기
  • 각주 004)
    도자(銅座) : 에도시대 막부가 설치한 동 정련(精練), 판매를 통할하는 기관. 1868년 광산국(鑛山局)으로 개칭되었다. 바로가기
  • 각주 005)
    헌상인삼(獻上人蔘) : 상용인삼(上用人蔘). 쓰시마 번주가 에도에 참근할 때 쇼군에게 헌상하는 인삼. 바로가기
  • 각주 006)
    운조(運上) : 에도시대 잡세(雜稅)의 일종으로, 상공업, 어업, 운송업자에게 부과되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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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의 조선 무역 자료번호 : kn.k_0002_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