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마궐속(當麻蹶速)과 야견숙녜(野見宿禰)의 씨름
7년 가을 7월 기사삭 을해(7일)에 좌우가 “당마읍(當麻邑;타기마토무라)주 001에 용감한 사람이 있는데 당마궐속(當麻蹶速;타기마노쿠웨하야)이라 합니다. 그 사람됨이 힘이 세어 뿔을 부러뜨리고 굽은 낫을 폅니다. 항상 여러 사람에게 ‘사방에 구하여도 어찌 나보다 힘 있는 자가 있겠는가. 어떻게든 힘이 강한 사람을 만나 생사를 기약하지 않고 힘을 겨루어 보겠다.’고 말합니다.”라고 아뢰었다. 천황이 듣고 군경(群卿)에게 “짐은 당마궐속이 천하의 장사라는 말을 들었다. 이 사람과 필적할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신하 하나가 나와서 “신이 출운국(出雲國;이즈모노쿠니)에 용사가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야견숙녜(野見宿禰;노미노스쿠네)주 002라 합니다. 시험 삼아 이 사람을 불러 궐속에게 붙여 보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날로 왜직(倭直;야마토노아타히)주 003의 선조인 장미시(長尾市;나가워치)를 보내어 야견숙녜를 불렀다. 이에 야견숙녜가 출운에서 왔다. 곧 당마궐속과 야견숙녜에게 씨름주 004 하도록 하였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섰다. 각각 다리를 들어 서로 넘어졌다. 곧 넘어져 당마궐속의 협골(脇骨)주 005이 부러지자 다시 그 허리를 밟아 꺾어 죽였다. 그래서 당마궐속의 땅을 빼앗아 모두 야견숙녜에게 주었다. 이것이 그 읍에 요절전(腰折田)이 있게 된 이유이다. 야견숙녜는 머물러 곁에서 (천황을) 섬기게 하였다.
색인어
- 이름
- 당마궐속, 당마궐속, 야견숙녜, 궐속, 장미시, 야견숙녜, 야견숙녜, 당마궐속, 야견숙녜, 당마궐속, 당마궐속, 야견숙녜, 야견숙녜
- 지명
- 당마읍, 출운국, 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