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는 구경에 비해 높이가 낮은 납작한 토기이다. 뚜껑-접시로 보고된 것들 중 상당수는 접시로도 사용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전체 형태가 온전한 것들 중 기본 용도가 접시인 것이 분명한 것은 5점이 확인된다. 대부분 세부 형태가 차이가 나는데 2점은 서로 닮았다. 그 외에도 접시로 보고된 편들이 있다.

1점은 1994년에 제10구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기면에 자연 유약의 흔적이 있다(도면 949, 1). 경질이고 1000℃ 이상에서 소성하였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기면을 치밀하게 마연하였다. 바닥과 기벽이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내만 호선을 이루고 있으며, 구연에서 가볍게 외반하였다. 구순은 둥그스름하다. 동체 아랫부분에 침선이 돌려져 있다. 바닥에는 고리 모양 굽이 부착되어 있는데 약간 밖으로 향한다. 구경은 24.5㎝, 굽 직경은 10.4㎝, 높이는 4.5㎝, 굽 높이는 0.7㎝이다.

다른 1점은 2015년에 제47구역 섹터 6에서 출토된 것이다(도면 949, 2; 950, 1). 구경에 비해 굽 직경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바닥과 기벽이 넓은 둔각을 이루고 있고, 기벽은 극히 미약하게 내만 호선을 이루고 있다. 구연은 내만하면서 위로 짧게 꺾여있다. 구순은 편평하다. 바닥에는 고리 모양 굽이 달려 있다. 속심과 표면이 모두 회색이며, 표면을 수평의 띠 모양으로 치밀하게 마연하였다. 크기는 구경 25.2㎝, 굽 직경 7.4㎝, 높이 6.8㎝, 굽 높이 0.9㎝이다.

1점은 2018년에 제53구역 남서섹터에서 출토된 것이다(도면 949, 3; 950, 2). 납작한 형태를 하고 있다. 기벽이 거의 낮은 사선 방향으로 올라가며, 구연은 기벽의 외면을 약간 축약하여 표현하였다. 구순은 둥그스름하다. 고리 모양 굽이 부착되어 있다. 속심과 표면이 모두 회색이고, 외면에 수평 띠 모양 마연을 하였다. 크기는 구경 11㎝, 높이 2.4㎝, 굽 직경 5.3㎝이다.

2002년에 출토된 2점은 형태가 서로 비슷하다. 2점 모두 구경에 비해 저경이 상당히 넓은 편이며, 굽은 평굽이다. 기형도 바닥은 곧고 편평하며, 기벽은 가볍게 내만 호선을 이루고 있고, 구연이 기벽과 서로 구분되지 않는다. 구순은 편평하나, 1점은 구순의 안쪽이 돌출한 것이 차이를 보인다. 그중의 1점은 제30구역의 1호 구덩이에서 출토되었다. 구경은 14.2㎝, 높이는 3.4㎝, 저경은 10.6㎝이다. 자연모래 함유 점토로 만들었고, 속심과 표면이 모두 흑색이다. 물레를 정지한 다음에 물레에서 떼어낸 자국이 남아 있다(도면 949, 4). 다른 1점은 제30구역의 4호 구덩이에서 출토되었다. 구경은 14.8㎝, 저경은 10.4㎝, 전체 높이는 3.2㎝이다. 모두 자연모래 함유 점토로 만들었고, 속심과 표면이 흑색이다. 물레를 정지한 다음에 물레에서 떼어낸 자국이 남아 있다(도면 949, 5).

그 외에 접시로 보고된 구연-동체부편이 2점 더 있다. 1점은 구경이 13.2㎝인데 속심은 회색, 표면은 암회색이다(도면 949, 6; 950, 3). 다른 1점은 구경이 24.5㎝이다(도면 94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