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의 북서쪽 부분에서는 제44구역(서쪽 섹터)과 제50구역에 대해 계속해서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제44구역 서쪽 섹터에서는 발굴조사가 완전히 마무리 되었는데 금년도 발굴 시즌에 수개의 퇴적층이 있는 제6건축면의 잔재들이 조사되었다. 이 제6건축면의 위 레벨에서는 서쪽 및 동쪽 섹터에 위치하는 경제 건축물의 잔재들이 해당된다. 이 경제 건축물 유구의 추정 크기는 4.7×3.5m이다.

두 번째의 보다 이른 단계에는 섹터 중간 부분에서 경제 건축물의 잔재들이 확인되었다. 아마도 이 경제 건축물은 수혈과 초석이 없는 지상식 건물이었을 것이다. 이 유구는 화재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었다. 이 유구의 추정 크기는 5.2×5m이다.

그리고 제6인공층의 가장 이른 단계에는 섹터의 북서쪽 부분에 초석이 있는 건축물이 존재하였다.

2015년도의 발굴조사는 성의 개별 부분들에서 건축물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다시 한 번 뒷받침해 주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우리가 주거 구역에서 5개의 건축면만을 확인하였지만, 제44구역에서는 처음으로 제6건축면에 속하는 유구들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크라스키노 성의 북쪽 중간 부분에서는 3개 구간에서 조사가 진행되었다. 제47구역의 섹터 2에서는 제2~4건축면의 퇴적층들에 대해 조사를 하였는데 이 퇴적층은 2014년도에 이웃하는 섹터 3에서 조사를 한 도로 노면의 퇴적층들과 동일한 시기에 해당된다. 북-남 방향으로 난 도로의 서쪽 편에 위치하는 건축물들의 대략적인 평면 배치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 도로는 제47구역의 다른 구간들에서 얻은 조사 자료에 의하면 몇 개의 건축면에 걸쳐 존재하였다. 제2건축면에서는 구들 난방 시스템이 있는 주거지의 잔재가 발견되었다.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에는 크라스키노 성의 주민들이 그 존재의 모든 단계들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였음을 증명하는 희귀한 유물들도 있다.

제47구역 섹터 6에서의 발굴조사에서는 제2 및 제3건축면과 관련된 구조물들의 잔재를 확인하였다. 경제 건축물의 잔재와 초석이 일부 남아있는 토축 기단 위의 건물의 잔재가 조사되었다. 발굴구역의 이 구간에서는 아래 건축면들에 대한 발굴조사를 더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

제50구역에서는 2015년도 발굴조사에서 4개의 인공층을 제토 조사하였고 그리고 위 건축면에 속하는 몇 개의 유구를 노출시켰다. 그 중에는 경제 폐기물들이 들어있는 3개의 수혈이 있다. 서-동 방향으로 난 도로의 새로운 구간이 발굴되었는데 2014년도에 확인된 도로의 다른 부분이다. 따라서 이 도로는 서-동방향으로 성의 많은 구간을 횡단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향후 우리의 당면 과제는 크라스키노 성 내부의 도로망을 조사함으로써 성 내부 구획의 경계들을 확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