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書)천조대신(天照大神), 월야견존(月夜見尊), 소잔오존(素戔嗚尊)의 분치(5-11)
어떤 책(一書)주 001에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5-11).
이장락존은 세 자식에게 “천조대신은 고천원을 다스려라. 월야견존(月夜見尊)은 일신과 함께 하늘을 다스려라. 소잔오존은 바다주 002를 다스려라.”라고 명하였다. 천조대신은 천상에서 “위원중국(葦原中國;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에 보식신(保食神;우케모치노카미)주 003이 있다고 들었다. 그대 월야견존이여 가서 보고 오너라.”라고 하였다. 그래서 월야견존은 그 칙명을 받들어 지상에 내려가 마침내 보식신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러자 보식신이 머리를 돌려 땅으로 향하자 입주 004에서 밥이 나왔다. 또 바다로 향하자 크고 작은 어류가 역시 입에서 나왔다. 또 산으로 향하자 털이 거친 동물주 005과 털이 부드러운 동물주 006, 즉 수렵의 대상물주 007들이 역시 입에서 나왔다. 그 각종 모든 것들을 갖추어 백 개주 008나 되는 상에 가득차려 대접하였다. 이때 월야견존은 화를 내어 얼굴을 붉히며 “더럽다. 천박하다. 어찌하여 나에게 입에서 뱉은 물건으로 대접하는가.”라고 말하고 칼을 빼서 베어 죽여 버렸다. 그런 다음에 상세하게 그 사정을 천조대신에게 다시 아뢰었다. 천조대신은 그 말을 듣고 몹시 노하여 “그대는 정말로 나쁜 신이다. 다시 그대를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고 월야견존과 하루 낮 하루 밤을 서로 떨어져서 살았다주 009. 그 후 천조대신은 또 보식신을 간호하기 위해 천웅인(天熊人;아마노쿠마히토)주 010을 보냈는데, 그가 도착했을 때 이미 보식신은 죽어 있었다. 다만 그 신의 머리에서 소와 말이 생겨났고 이마 위에서는 조(粟)가 생겨났다. 그리고 눈썹 위에서는 누에가 생겨났고 눈 속에서는 피(稗)가 생겨났다. 뱃속에서는 벼가, 음부에서는 보리와 콩과 팥이 생겨났다. 천웅인이 복명할 때 이것들을 모두 가져가 천조대신에게 헌상하였다. 그때 천조대신은 기뻐하며 “이 물건들은 백성들이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라고 하면서 조와 피와 보리와 콩은 밭 종자라 하고, 벼는 논 종자라 하였다. 또 이로써 천읍군(天邑君;아마노무라키미)주 011을 정했다. 그리고 그 벼 종자를 처음으로 천협전(天狹田;아마노사나다)주 012과 장전(長田;나가타)주 013에 심었는데, 그 해 가을 수확 때 이삭의 길이가 8악(八握)주 014에 이를 정도로 잘 자라 참 보기에 좋았다. 또 그 신이 입속에 누에를 머금고 있어서 그냥 실을 뽑을 수 있었다. 이것이 양잠의 시초이다[保食神은 우케모치노카미(宇氣母知能加微)라 읽는다. 顯見蒼生은 우츠시키아워히토쿠사(宇都志枳阿鳥比等久佐)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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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주 014)
색인어
- 이름
- 이장락존, 천조대신, 월야견존, 소잔오존, 천조대신, 보식신, 월야견존, 월야견존, 보식신, 보식신, 월야견존, 천조대신, 천조대신, 월야견존, 천조대신, 보식신, 보식신, 천조대신, 천조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