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가 죽음
29년 봄 2월 기축삭 계사(5일)에 한밤중에 구호풍총이황자명(廐戶豐聰耳皇子命;우마야토노토요토미노미코노미코토)이 반구궁(斑鳩宮;이카루가노미야)주 001에서 죽었다. 이때 제왕·제신과 천하의 모든 백성은 늙은이가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것처럼 소금이나 식초를 입에 넣어도 그 맛을 몰랐다. 어린아이는 인자한 부모를 잃은 듯이 우는 소리가 거리에 넘쳤다. 밭을 가는 농부는 쟁기질을 멈추고, 쌀을 찧는 여자는 절구질을 하지 않았다. 모두 “해도 달도 광채를 잃고 하늘도 땅도 무너져버린 것 같다. 이제부터는 누구를 믿고 의지할 것인가.”라고 말하였다.
색인어
- 이름
- 구호풍총이황자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