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츠이케이 암각화는 키르기스스탄 탈라스 주의 켄콜 강 왼쪽 줄기의 오른쪽 기슭을 따라 뻗은 산줄기에 분포하고 있다. 차츠이케이 암각화는 켄콜 지류인 작은 강에 의해 볼쇼이 차츠이케이와 말르이 차츠이케이로 나누어진다.
기후는 그리 좋지 않아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린다.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는데, 켄콜 강변 낮은 지대에는 관목이 무성하게 자란다. 산의 사면에는 바위가 많으며, 희귀한 관목류 식물들이 있다.
암각화는 거대한 표석들과 경사가 급한 사면의 검게 그을린 바위에 새겨져 있다. 차츠이케이 암각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고, 오랫동안 사람들이 흥미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적지에는 전면적인 연구가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 과거에 B. E. 아만바에바, A. T. 술라이마노바, Ch. M. 졸도쉐바가 차츠이케이 암각화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나, 그 논문에는 이 유적에 대한 일부 자료들만 게재되었다(Amanbaeva, Sulaimanova, Goldosheva, 2007, p. 160, 그림 107). 차츠이케이 암각화에 대한 정보는 키르기스스탄의 명문비석에 대한 일련의 간행물에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타발디예프, 2008).
조사를 할 때 우리는 볼쇼이 차츠이케이 산의 사면을 일곱 개 구역, 말르이 차츠이케이를 세 개 구역으로 구분하였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암각화는 동쪽과 남쪽 그리고 남서쪽 사면에 위치해 있고, 산기슭에서부터 시작하여 산 정상까지 새겨져 있다. 한·키르기스스탄 공동조사단은 일곱 개 구역에 집중되어 있는 암각화를 편의상 차츠이케이 Ⅰ, 차츠이케이 Ⅱ 등으로 표기하였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Ⅰ 암각화는 산의 동쪽 사면에 있으며, 24개의 암면에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II에는 113개가 있으며 암각화의 주요 주제는 야생 염소, 사슴, 반인반수 형상, 그리고 정체가 불분명한 형상 등이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III 암각화는 남쪽 사면의 중앙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림이 그려진 암면은 112개이다. 주요 주제는 활을 든 사람, 뿔 같은 물건 세 개를 머리에 장식한 사람, 샤먼, 큰 잎 모양의 창을 든 사람, 산양, 사슴 등이다. 암각화들이 배치된 위치를 통해서 판단하건대, 아마도 이 지점에 고대 성소의 제단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IV 구역에는 한 개의 암면에 거대한 사슴과 세 마리의 산양을 주제로 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슴은 나무 모양의 긴 뿔을 가졌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V에서는 암각화가 없었다. 그리고 볼쇼이 차츠이케이 VI 구역 암각화의 주제는 야생 산양과 세 개의 뿔을 가진 산양 등이 그려져 있었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VII 구역의 암각화는 높은 지대의 북쪽 사면에 위치해 있다. 지표는 울퉁불퉁하며, 돌이 많다. 암각화는 검은 화강암에 새겨져 있다. 주요 주제는 염소와 활을 든 사람이다. 암각화 속 형상들의 크기는 크지 않다. 볼쇼이 차츠이케이 VIII 구역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11개의 암면에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주요 주제는 거대한 나무모양의 뿔을 가진 사슴이다. 염소와 사냥꾼이 그려져 있으며, 일부 별도의 바위에서는 한 몸통의 한쪽에는 소 머리, 다른 한쪽에는 늑대 머리가 그려진 그림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