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신(大家臣; 오야케노오미)

　건내숙녜(建內宿禰; 다케시우치노스쿠네)의 아들 기각숙녜(紀角宿禰; 기노츠노노스쿠네)의 후손이다. 천지(天智; 덴지) 경오년(庚午年)에 대가(大家; 오야케)에 거주한 까닭에 대택신(大宅臣; 오야케노오미)을 사성받았다.

 

【주석】

1. 대가신(大家臣)
대가(大家; 오야케)라는 씨명은 하내국 하내군(河內郡) 대택향(大宅鄕)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다. 현재의 대판부 동대판시(東大阪市) 일근시(日根市) 주변이다. 화천국 출신 대가신씨 일족에 대해서는 다른 사료에 보이지 않는다. 다만 대가신은 대택신(大宅臣)으로도 쓰기 때문에 하내국 황별 대택신씨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하내국 대택신씨의 조상은 천족언국압인명(天足彦國押人命)이므로 본조의 대가신씨와는 별개의 계통이다.

2. 시천지(諡天智)
『신찬성씨록』완본에는 ‘시(諡)’ 앞에 ‘천명개별천황(天命開別天皇)’이라는 글자가 기록되어 있었을 것이다.

3. 경오년(庚午年)
천지 9년(670)인 경오년을 가리킨다. 이해에 경오년적이 작성되었다. 경오년적에 대해서는 『신찬성씨록』 서(序)의 내용 참조.

4. 대택신(大宅臣)
대택신씨의 본거지는 대화국(大和國) 첨상군(添上郡) 대택향(大宅鄕; 오야케노사토)이다. 현재 나량시(奈良市) 고시정(古市町)이다. 본조의 대택씨는 무성(無姓) 씨족으로 산성국(山城國) 우치군(宇治郡) 또는 기이군(紀伊郡) 출신으로 생각된다. 우치군 출신 인물로는 『평안유문』(1-410) 강보(康保) 원년(964) 12월 13일 「제호사첩안(醍醐寺牒案)」에 보이는 대택풍종(大宅豐宗)과 대택광문(大宅廣門)이 있다. 기이군 출신으로는 「천평보자(757) 2년 2월 24일자 화공사이(畫工司移)」(『대일본고문서』 4-259)에 보이는 대택광족(大宅廣足)이 있다.
이러한 대택씨의 본종씨족은 대택조신(大宅朝臣)으로 옛 성은 신(臣)이었다. 천무 13년(684) 11월에 조신 성을 하사받았다. 대택신씨 인물로는 『일본서기』 추고 31년(623) 시세조에 이른바 ‘신라 원정군’ 부장 대택신군(大宅臣軍), 천지 2년(663) 3월조의 대택신겸병(大宅臣鎌柄)이 있다. 조신 성을 하사받은 후의 인물로는 『일본서기』 지통천황 3년(689) 2월조의 대택조신마려(大宅朝臣麻呂)와 『속일본기』 대보(大寶) 원년(701) 7월 임진조의 대택조신금궁(大宅朝臣金弓), 화동(和銅) 7년(714) 정월조의 대택조신대국(大宅朝臣大國), 양로(養老) 3년(720) 정월조의 대택조신소국(大宅朝臣小國), 양로 5년 정월조의 대택조신겸마려(大宅朝臣兼麻呂), 보귀(寶龜) 9년(780) 정월조의 대택조신길성(大宅朝臣吉成), 『유취국사』(권9) 연력(延曆) 11년(792) 11월조의 대택조신광족(大宅朝臣廣足), 『일본삼대실록』 인화(仁和) 원년(885) 12월 23일조의 대택조신종영(大宅朝臣宗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