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공(川原公; 가하라노키미)

　위나진인(爲奈眞人; 위나노마히토)과 조상이 같다. 화염친왕(火焰親王; 호노호노미코)의 후손이다. 천지천황(天智天皇; 덴지텐노) 치세 때 거주하고 있는 곳에 의거하여 천원공이라는 성을 받았다. 『일본기』에는 누락되어 있다.

 

【주석】

1. 천원공(川原公)
천원(川原; 가하라)이라는 씨명은 율령제하 섭진국 하변군(河邊郡) 하원촌(河原村) 지명에서 유래한다. 현재 병고현(兵庫縣) 니기시(尼崎市) 원전정(園田町) 와궁(瓦宮)에 해당한다. 『일본삼대실록』 정관(貞觀) 5년(863) 10월 27일조에 하변군의 9세손 산위(散位)정6위상 천원공청영(川原公淸永)과 11세손 대선(大膳) 대진(大進) 정6위상 위나진인관웅(爲奈眞人管雄) 등이 선화천황의 황자인 화염왕(火焰王)의 후손이라는 점이 인정되어 과역을 면제받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동 원경 4년(880) 10월 27일조에도 하변군의 9세손 종7위하 천원공복정(川原公福貞)과 유마군(有馬郡)의 무위 천원공우피(川原公于被)등이 선화천황의 둘째 황자인 화염친왕의 후손임을 주장하며 과역 면제를 요청하는 기록이 있다. 이 밖에 『평성궁발굴조사출토목간개보(平城宮發掘調査出土木簡槪報)』(4-16, 1967)에는 천원공만려(川原公萬呂)라는 인물이 보인다.

2. 위나진인(爲奈眞人)
위나라는 씨명은 위명(爲名; 위나) 또는 저명(猪名; 위나)으로도 표기하며, 율령제하 섭진국(攝津國) 하변군(河邊郡) 위나향(爲奈鄕)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다. 현재 병고현 니기시(尼崎市) 저명천(猪名川) 상류 지역에 해당한다. 화염왕(火焰王)의 유모가 해당 지역에 설치된 저명부(猪名部)를 통솔하는 위명부수씨(爲名部首氏) 출신이었기 때문에 씨명(氏名)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위나진인 일족으로는 『일본삼대실록』 정관(貞觀) 5년(863) 10월 27일조에 선화천황(宣化天皇)의 둘째 황자 화염왕의 11세 후손으로 대선(大膳) 대진(大進) 정6위상 위나진인관웅(爲奈眞人菅雄)이 보인다. 동 원경(元慶) 4년(880) 10월 27일조에는 천원공과 위나진인의 조상이 화염친왕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우경 황별 「위명진인(爲名眞人)」 조(036) 참조.

3. 화염친왕(火焰親王)
『고사기』 선화천황단에는 화수왕(火穗王)으로 나온다. 『일본서기』 선화 원년 3월 기유조에 의하면 화염왕의 어머니는 선화가 즉위하기 전에 혼인한 대하내치자원(大河內稚子媛)이라고 한다. 우경 황별 「위명진인(爲名眞人)」 조(036) 참조.

4. 천지천황어세(天智天皇御世)
『신찬성씨록』 완본에는 ‘천명개별천황시천지어세(天命開別天皇諡天智御世)’라고 기록되어 있었을 것이다.

5. 일본기루(日本紀漏)
『일본서기』 천지기에는 천원공의 사성 기사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동 천무기 13년(684)10월 기묘조에는 천원공과 동조인 저명공(猪名公) 등에게 진인(眞人)이라는 성을 내렸다는 내용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