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的臣; 이쿠하노오미)

　석천조신(石川朝臣; 이시카하노아소미)과 조상이 같으며, 언태인신명(彦太忍信命; 히코후토오시노마코토노미코토)의 3세손인 갈성습진언명(葛城襲津彦命; 가츠라키노소츠비코노미코토)의 후손이다.

 

【주석】

1. 적신(的臣)
적(的; 야쿠하)이라는 씨명은 『일본서기』 인덕 12년 8월조에 적신의 조상인 순인숙녜(盾人宿禰)가 고구려에서 헌상한 철 과녁을 관통시켜서 적호전숙녜(的戶田宿禰)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는 전승에서 유래한다. 실제 적신은 과녁 제작 등 군사적 직능을 가진 반조씨족이었다. 『고사기』 효원천황단에서는 갈성장강증도비고(葛城長江曾都毘古, 『일본서기』 의 葛城襲津彦)의 후손으로 나오며, 동족으로 갈성씨, 평군씨, 소아씨, 허세씨 등이 있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적신이 임나일본부와 관련하여 하내직과 함께 가야에서 활동하는 등 왜국과 한반도 제국의 외교 교섭에서도 활약하였다. 적신씨 인물로는 적호전숙녜 이외에 『일본서기』 인현 4년 5월조의 적신문도(的臣蚊島), 숭준 즉위전기의 적신진교(的臣眞嚙), 등원궁 출토 목간에 보이는 적신광국(的臣廣國) 등이 있다. 산성국의 적신 일족으로는 천평 5년(733) 「산배국애탕군모향계장(山背國愛宕郡某鄕計帳)」(『대일본고문서』 1-513)에 적신족도적매(的臣族稻積賣)라는 인명이 보인다.

2. 석천조신(石川朝臣)
효원천황의 황자인 언태인신명(彦太忍信命)의 후손이라고 한다. 이 석천조신의 옛 성은 신(臣)이며, 천무천황 13년(684) 11월에 조신 성을 하사받았다. 자세한 것은 좌경 황별(상) 「석천조신」 조(065) 참조.

3. 언태인신명(彦太忍信命)
『일본서기』 효원 7년 춘2월조에 의하면 효원천황과 첫 번째 비(妃)인 이향색미명(伊香色謎命)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고사기』 효원단에는 비고포도압지신명(比古布都押之信命)으로 나온다. 무내숙녜의 조부이기도 하다. 좌경 황별(상) 「석천조신」 조(065) 참조.

4. 갈성습진언명(葛城襲津彦命)
무내숙녜(武內宿禰)의 후손으로 갈성씨(葛城氏)의 조상이다. 『고사기』에는 갈성장강증도비고(葛城長江曾都毘古), 갈성지증도비고(葛城之曾都毘古)로 나온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신공황후 섭정 5년부터 웅략천황 7년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활동한 인물로 나오며 『고사기』에 의하면 그의 계보가 결사(缺史) 8대에 속하는 효원에서 시작된다. 자세한 것은 좌경 황별(하) 「갈성조신」 조(11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