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조신(久米朝臣; 구메노아소미)

　무내숙녜(武內宿禰; 다케시우치노스쿠네)의 5세손 도목숙녜(稻目宿禰; 이나메노스쿠네)의 후손이다. 『일본기』와 합치한다.

 

【주석】

1. 구미조신(久米朝臣)
구미조신의 구미(久米; 구메)라는 씨명은 율령제 대화국(大和國) 고시군(高市郡) 구미(久米; 구메)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곳은 현재 나량현(奈良縣) 강원시(橿原市) 무방정(畝傍町) 일대이다. 『일본서기』 천무천황(天武天皇) 13년(684) 11월 무신삭조에 내목신(來目臣; 구메노오미)이 조신(朝臣)이라는 성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구미(久米; 구메)는 내목(來目; 구메)이라고도 쓴다.
구미신(내목신) 일족은 『일본서기』 대화(大化) 원년(645) 8월 계묘조의 이름이 빠진 내목신(來目臣), 천무천황 원년 7월 임자조의 하내국사(河內國司) 내목신염롱(來目臣鹽籠)이 있다.
구미조신 일족으로는, 『속일본기』에 의거하면 화동(和銅) 원년(708) 3월 병오조에 종5위상(極位)으로 이예수(伊豫守)에 보임된 구미조신미장마려(久米朝臣尾張麻呂), 화동 6년(713) 정월 정해조에 정7위상에서 종5위하로 승진하고 천평(天平) 4년(732) 10월 정해조에 종5위상(극위)으로 주세두(主稅頭)에 임명된 구미조신마려(久米朝臣麻呂), 양로(養老) 2년(718) 정월 경자조에 정6위상에서 종5위하(극위)로 승진한 구미조신삼아마려(久米朝臣三阿麻呂), 천평 20년(748) 2월 기미조에 정6위상에서 종5위하(극위)로 승진한 구미조신탕수(久米朝臣湯守), 천평승보(天平勝寶) 원년(749) 4월 갑오삭조에 무위(無位)에서 종5위하(극위)로 승진한 구미조신비량녀(久米朝臣比良女), 천평보자(天平寶字) 8년(764) 10월 기축조에 종5위하로 이하수(伊賀守)에 임명된 구미조신자충(久米朝臣子蟲)등이 보인다.

2. 무내숙녜(武內宿禰)
『고사기』 효원천황단(孝元天皇段)에는 건내숙녜(建內宿禰; 다케우치노스쿠네)로 기재되어있다. 『일본서기』에는 효원의 증손자로 경행(景行) 대에 출생하여 성무(成務) 대에 대신의 지위에 올랐으며 중애(仲哀)를 거쳐 신공(神功), 응신(應神), 인덕(仁德) 대까지 활약한 인물로 기재되어 있다. 좌경 황별(상) 「전구조신(田口朝臣)」 조(066) 무내숙녜 참조.

3. 도목숙녜(稻目宿禰)
『일본서기』에서는 소아마자(蘇我馬子)의 아버지로 선화(宣化), 흠명조(欽明朝)에 대신(大臣)을 지낸 것으로 기재된 인물이다. 소아씨는 무내숙녜의 아들 석천숙녜(石川宿禰)를 시조로 하며, 대화국(大和國) 고시군(高市郡) 소아(蘇我), 즉 현재 강원시(橿原市) 증아정(曾我町) 일대를 본거지로 하는 대호족이다. 좌경 황별(상) 「앵정조신(櫻井朝臣)」 조(067) 도목숙녜대신(稻目宿禰大臣) 참조.

4. 일본기합(日本紀合)
『일본서기』 천무천황(天武天皇) 13년(684) 11월 무신삭조에 내목신(來目臣)이 조신(朝臣)이라는 성을 받았다는 사성 기사와 합치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