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시에서 동북방향으로 3km 떨어진 우산 기슭의 평탄한 다락밭에 위치한다. 각저총 바로 위에 위치한다.

1937년 일본 학자들에 의해 조사되었으며, 고분 안에 여럿이 춤을 추는 장면이 그려져 있어 무용총이라 명명되었다. 석실봉토분으로, 봉토의 한 변의 길이는 17m, 높이는4m이다. 석실은 연도와 이실, 그리고 현실로 이루어져 있다. 현실 한 변의 길이는3.3~3.5m, 높이는 3.5m이다. 천정은 평행고임과 삼각고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회를 바르고 벽화를 그렸으며, 무덤 주인의 생활풍속이 주제이다. 동벽에는 큰 폭의 무용도가, 서벽에는 수렵도가 그려져 있다.

「集安高句麗墓葬」, 2007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태왕진 과수촌에 있는 돌방봉토무덤[석실봉토분(石室封土墳)]이다. 이 무덤은 1935년 만주국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의 학교 감독이 발견하여 신고한 뒤에, 일본인들이 조사하였다. 벽화 가운데 춤추는 그림이 있어 무용총이라고 부른다. 북한은 춤무덤, 중국은 무용묘로 부른다. 무용총의 남쪽에는 각저총이,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지점에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다. 무용총과 각저총은 구조나 무덤칸의 방향이 똑같아 쌍둥이 무덤처럼 보이지만, 크기는 차이가 있다. 발견당시 봉토는 풀로 덮여 있었고, 경작지 속으로 튀어 나와 있었다. 그 원형이 이미 많이 훼손되어 있었지만 외관은 비교적 정연하고 옛 모습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봉토의 길이는 17m, 높이는 4m이며 무덤의 방향은 서쪽으로 50°쯤 기울어져 있어 서남향이다. 널길, 좌우 직사각형의 앞방, 이음길, 널방으로 구성된 두방무덤[쌍실분(雙室墳)]이다. 돌을 쌓아 축조하고 회(灰)를 발라 미장했다. 널방 서벽아래에 4개의 석판이 있다. 앞방은 아치형[궁륭식(穹窿式)] 천장구조이고 널방은 3단의 평행고임 위에 5단의 변형삼각고임인 팔각고임은 얹은 평행팔각고임식 천장 구조이다. 앞방의 치수는 너비 3.3m, 길이 1m, 높이 2.1m이며 널방은 너비 3.3m, 길이 3.5m, 높이 3.55m 이다.
벽화의 주제는 각저총과 같이 생활풍속이나 사신이 천장에 추가되었다. 무덤 안쪽의 벽과 천정에 벽회를 바르고 그 위에 생활풍속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으나, 벽화의 상당부분이 습기 등의 영향으로 떨어져나가거나 지워진 상태이다. 전체적인 벽화의 구성은 바로 옆에 위치한 각저총보다 복잡하다. 앞방은 마주 보거나 선 인물들, 말안장, 가옥이 그려져 있다. 널방은 이음길이 위치한 남벽 양편에 한 그루씩의 나무가, 서벽에는 수렵도, 동벽에는 무용도와 부엌도, 북벽에는 무덤주인공의 접객도가 있다. 수렵도는 산보다 인물이 크게 그려지는 초기 산수화의 발달상을 잘 보여주며, 접객도(接客圖)에서는 외국에서 방문한 듯한 승려상이 부인상을 대신하고 있어 독특하다. 천장의 1단과 2단에는 삼각형 화염문과 측면 연꽃이 장식되어있다. 천장 3단에는 택견(북), 평상에 앉은 신선(동), 기악천인(서), 수탉(남)이 쌍으로 배치되어있다. 사신도 중 청룡과 백호가 그려져 있으며 집안지역 초기 사신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용총은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무용총의 벽화주제는 새롭고, 형식은 생동감이 있으며, 고구려 귀족의 생활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무덤의 축조 연대에 대해서는 4세기 중엽-5세기 초로 보는 견해, 4세기 말~5세기 초엽으로 보는 견해, 5세기로 보는 견해 등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