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도 초산군 운평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초산읍에서 북쪽으로 7km 떨어진 압록강 남안에 자리잡고 있다. 운평리의 동북쪽은 높은 산으로 가로막혀 있고, 서쪽은 압록강 이동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른다.

157기의 적석총과 횡혈식석실묘가 확인되었다. 1980년대에 재조사가 이루어져 200여 기의 고분이 재확인되었다. 수십 기씩 무리를 이루고 있어 4지구로 구분된다. 적석총 규모는 한 변이 10m인 것이 대부분이고, 작은 것은 2m, 큰 것은 20m 이상인 것도 있다. 대부분 무기단 적석총이지만 분구의 네 모서리와 둘레에 큰 돌을 세운 기단식적석총(3호분)과 석실적석총(10호분)도 있다. 매장주체부는 석곽과 개석을 덮은 장방형 횡혈식석실로 구분된다. 무기단식 적석총은 규모가 작고 묘곽이 하나인 유형(1,2호분), 한 분구 내에 주곽과 부곽이 있는 유형(8,9호분)과 전면에 방형의 제단같은 시설물이 덧붙여진 유형(6호분) 등이 있다.

* 교구, 도자, 못

운평리 고구려무덤떼 제4지구 돌각닥무덤발굴보고, 「조선고고연구」1990-1

자강도 초산군 운평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초산읍에서 북쪽으로 7km 떨어진 압록강 남안에 자리잡고 있다. 운평리의 동북쪽은 높은 산으로 가로막혀 있고, 서쪽은 압록강 이 동북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른다. 남쪽으로 강줄기를 따라 긴 충적평야가 있는데 이 평야의 남북 2km 동서 350m되는 구역에 200기가 넘는 고분이 확인되었다.
처음에는 157기의 적석총과 횡혈식석실묘가 확인되었다가 1980년대에 재조사가 이루어져 200여 기의 고분이 재확인되었다. 총 6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 안의 같은 유형 무덤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5, 6지구는 규모가 소형 무기단 적석총이고, 4지구는 대형 무기단 적석총, 3지구는 초대형 기단적석총, 2지구는 소형 무기단 적석총과 초기 석실봉토분(石室封土墳)이 섞여있다.
적석총은 밑이 방형이고 위가 둥근 방추형이다. 크기는 보통 10m 안팎이고, 소형은 2m, 대형은 20m가 넘는 것도 있다. 높이는 대형의 경우 본래 7~8m 정도로 추정되나 지금은 흘러내려 3m 높이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1~2m 안팎이다. 무덤의 하단 네 모서리나 경사진 쪽에는 돌들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커다란 버팀돌을 놓았다.
이 가운데 4지구에는 다양한 적석총이 있다. 규모가 작고 곽만을 가진 무기단 적석총(1, 2호), 주검곽과 부장품곽이 분리된 무기단 적석총(8, 9호), 무덤 앞쪽에 제단시설로 보이는 방형의 시설이 붙어 있는 적석총(6호), 무덤의 네 모서리와 둘레에 버팀돌을 놓은 기단적석총(3호), 적석총의 마지막 형태인 석실적석총(10호) 등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적석총들은 인접한 앙토리, 련무리, 안찬리, 송묘리, 화전리에서도 확인된다.
석실봉토분은 고분군 전역에 있었다고 추정되나 형태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은 2지구에서만 확인된다. 일부 단실묘를 제외하면 이실묘가 다수를 이루는데 그 중에는 고임천장의 초기형식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