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廿四) 동 12일 사(巳)시에 등성하여 쇼군의 앞에 불려나갔다. [쇼군께서] 직접 말씀하시기를, “허락할 테니 빨리 쓰시마로 귀국하여 조선과의 일을 처리하라. 만약 나의 의견을 받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문서로 제출하라.”고 분부하셨다. 가몬노카미님이 말씀하시기를, “쓰시마노카미도 뜻하지 않게 귀도(歸島)를 허가받았는데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으면 쇼군께 고하라.” “그저 감사하는 마음인지라 더 드릴 말씀 없습니다.” 그 후 고쇼인(御書院)^{주 001}

각주 001)

에도 성 안의 일실(一室).

에서 오이님·사누키님이 말씀하시기를, “잇켄이 마무리되었고 귀도하도록 허락하여 주시니 경사스런 일이다. 지시받은 대로 쇼군의 허가를 얻을 일이 생기면 문서로 제출하라.”고 하셨다.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물러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