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젠이 쓰시마노카미에게 올 수 있도록 국사(國師)에게 부탁한 일
一 (右同) 동 28일 젠테이 국사(善貞國師)에게 가서, 부젠이 사과한 것을 쓰시마노카미가 이해했으니 죄송하지만 국사(國師)께서 부젠을 불러 쓰시마노카미님에게 와 주십사 말씀드렸다. 그 때 국사가 말씀하시기를, “결국 그렇게 되었는가. 젠테이는 십(十) 중 육(六)은 부젠을 편들고, 사(四)는 쓰시마노카미님과 같은 마음이다. 쓰시마노카미의 주장과 부젠의 주장을 듣고 보니 쓰시마노카미의 말씀이 맞다. 이런 일을 은밀히 해서는 안되니 오이노카미(大炊頭)님에게 가서 부젠이 조목조목 도리에 어긋난 주장을 하며 이후에도 그러할 거라고 전해야 한다. 그렇게 알고 계시십시오.”라 하고, 그 후 쓰시마노카미에게 부젠을 데리고 가야한다고 지시하셨다. 마쓰오 시치에몬이 말하기를, “쓰시마노카미께서 쓰시마에서 명하시기를 1,000石의 영지를 거두겠다고 하시며, 명을 받들겠다는 문서는 제출하라고 하셨다. 그건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그런 일을 부젠에게서 듣지 못하여 내가 명을 받들겠다는 문서를 만들 수 없었다.”고 했다. 이것이 쓰시마노카미의 무리한 처사라는 것을, 호리 시키베(堀式部)님주 001·젠테이(善貞) 두 사람을 통해 이나바 단고(稻叶丹後)님주 002·사카이 사누키(酒井讚岐)님주 003께 말씀드렸는데, 그 후 이 일에 관해 오이(大炊)님·도도 이즈미(藤堂和泉)님주 004께서 나의 주장을 들으시고는 부젠의 주장은 하나하나 다 도리에 어긋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시치에몬이 전해 듣고서 부젠이 이쪽에 사과를 한 후, 시치에몬이 말을 바꾸어 “1,000石은 쇼군으로 부터 받은 것은 아니라 요시토시(義智)님이 시모쓰케(下野)에게 주신 영지이므로 그대로 명을 받들라고 하시니, 끝내는 [1,000石을] 거두어 가시는구나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발언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을 바꾸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