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에서 우리의 전략적 위상을 강화할 필요성
О необходимости усиления нашего стратегического положения на Дальнем Востоке
사본 № 6
비밀.
비밀.
총참모부 군사학술위원회 앞.
황후 폐하 마리야 페오도로브나의 근위연대 소속 육군 중위 볼콘스키(Волконский А. М.) 공작의 보고서
지난 1897년 여름 나는 Э. Э. 우흐톰스키(Ухтомский) 공작의 사절단원이 되어 북경으로 출장을 갔었다. 서울에서 얼마간을 보내고 나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시베리아를 거쳐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다. 내가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것들은 하나같이 러시아와 일본의 무장 충돌이 불가피하며 이미 임박해 있는데도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의 생각은 문제를 면밀하게 연구한 결과는 아니다(그렇게 하기에는 내게 시간도 기회도 없었다). 이런 생각은 여행하면서 받은 인상의 결과로 얻은 것이다. 이 보고서의 맺음말을 보면, 내가 왜 나 자신이 옳다고 여길 뿐만 아니라 그토록 불확실한 근거에 기대어 견해를 피력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