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가 신독국을 찾다가 전(滇)에 이르렀으나 곤명에 막혀 교통할 수 없음
원수(元狩) 원년(전122)에 박망후(博望侯)
장건(張騫)이 말하기를, 대하(大夏)
주 001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촉포(蜀布)와 공죽장(邛竹杖)을 보고 그 들여온 곳을 물었더니, [어떤 이가] 말하기를, “동남쪽의 신독국(身毒國)
주 002에서 오는데, 수천 리(里)는 족히 될 터이지만, 촉(蜀) 상인이 파는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고 했다. [또] 어떤 이에게 듣기를, 공(邛)의 서쪽으로 2000리 정도에 신독국이 있다고 하였다. 장건이 이를 근거로 조금 과장하여 말하기를, 대하는 한(漢)의 서남쪽에 있는데, 중국을 흠모하지만 흉노가 그 길을 막고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으니, 진실로 촉(蜀)을 통하면, 신독국에 이르는 길은 편하고 가까우며 해가 될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천자(天子)가 마침내 왕연우(王然于), 백시창(柏始昌), 여월인(呂越人) 등 10여 무리에게 영을 내려 서남이(西南夷) 사이의 틈을 찾아 몰래 나가주 003
신독국을 찾게 하였다. 전(滇)에 이르렀는데, 전왕(滇王) 당강(當羌)
주 004이 [사자들을] 머무르게 하고, 그들을 위하여 길을 찾았다. 네 해 남짓 지났으나, 모두 곤명에게 막혀 교통할 수 없었다.주 005전왕이 한의 사자와 더불어 이야기하면서 말하기를, “한(漢)나라와 우리 중에 어느 쪽이 더 큰가?”주 006라고 하였다. 그리고 [漢의 사자가 야랑후에게 가자] 야랑후 또한 그렇게 말하였다. 각기 스스로를 한 주(州)의 왕(王)으로 여기며 한나라의 광대함은 알지 못하였다. 사자가 돌아와 과장되게 칭찬하여 전(滇)은 큰 나라로 가까이 지내기에 족하다고주 007말하니, 천자가 주목하였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
- 각주 006)
- 각주 007)
색인어
- 이름
- 박망후(博望侯), 장건(張騫), 장건, 왕연우(王然于), 백시창(柏始昌), 여월인(呂越人), 당강(當羌)
- 지명
- 대하(大夏), 신독국(身毒國), 촉(蜀), 신독국, 대하, 한(漢), 촉(蜀), 신독국, 신독국, 전(滇), 곤명, 한, 한(漢)나라, 漢, 한나라, 전(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