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 입항 때 파선되어 죽은 강원도 수군의 초혼제를 지내고 치제·치부케 하다
사료해설
정부의 쇄환정책으로 우산도(于山島; 독도)와 무릉도(武陵島; 울릉도) 주민의 쇄환을 위해 울릉도와 독도로 향한 안무사(按撫使) 김인우(金麟雨) 일행의 바닷길이 험난했음을 엿볼 수 있는 사료이다. 조정에서는 김인우 일행이 울릉도에 갔다가 돌아오던 중 배가 파손되어 사망한 강원도 수군(水軍)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내게 하고, 재물과 제문을 보내게 하였다.
원문
○傳旨禮曹、戶曹: “茂陵入歸時, 敗船物故江原道船軍, 招魂致祭致賻。” 金麟雨云: “漂向日本。” 上以謂敗船, 故有是命。
번역문
예조와 호조에 전지(傳旨)하여, 무릉도(茂陵島)에 들어갈 때 배가 깨어져서 사망한 강원도 수군(水軍)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내게 하고, 치제(致祭)하고 치부(致賻)하게 하였다. 김인우(金麟雨)가 일본으로 표류(漂流)하였다고 말하였는데, 임금이 배가 깨어진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명령이 있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