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여창이 불도를 닦고자 함
8월, 백제 여창은 여러 신하들에게 “나[少子]는 이제 돌아가신 부왕을 받들기 위해 출가하여 불도를 닦고자 한다.”라고 말하였다. 여러 신하와 백성들이 “지금 군왕(君王)께서 출가하여 불도를 닦고자 하신다면 일단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아! 미리 잘 생각하지 못해 후환을 입었으니 누구의 잘못입니까? 무릇 백제국은 고려와 신라가 경쟁적으로 멸망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개국한 이래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나라의 종묘사직을 장차 어느 나라에게 주려고 하십니까? 모름지기 도리를 명확하게 보여주십시오. 만약 기로의 말을 들었다면 어찌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렀겠습니까? 앞의 잘못을 뉘우치시고 속세를 떠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원하시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백성을 출가시키면 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여창이 “좋다”라고 대답하고, 곧 신하들과 방법을 의논하였다. 신하들은 마침내 상의하여 1백 명을 득도시키고 번개(幡盖)를 많이 만들어 여러 가지 공덕을 쌓았다주 001. 운운(云云).
색인어
- 이름
- 여창, 여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