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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죽도가 일본 땅이 되기 어렵다는 의견

一. 이번 죽도 사건은 지금 소진(蘇秦)과 장의(張儀)주 001
각주 001)
"소진(蘇秦)과 장의(張儀) : 두 사람 모두 중국 전국시대의 재상이자 외교관으로, 귀곡자(鬼谷子)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소진은 강국인 진(秦)을 제압하기 위해 나머지 6국이 연합해야 한다는 합종(合縱)을 주장해 실현하였으며, 이로 인해 6국의 재상의 인장을 받아 무안군(武安君)이라 칭하며 이름을 떨쳤다. 장의는 소진의 주선으로 진에서 벼슬살이를 하게 되어 재상이 된 뒤, 6국을 설득해 진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동맹을 맺게 하여 소진의 합종책을 파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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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언변으로 쟁론한다고 해도 일본 땅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만약 위세와 언변으로 무리하게 죽도를 취한다면 후일의 큰 우환이 될 것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에도에서 조선에 [죽도를] 반환하게끔 하고 쓰시마가 지금까지의 오류를 수정하여 평화로워진다면 쓰시마에 대해서는 물론이거니와 일본 전체에 대한 충절이라고 생각합니다.
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귀하가 조선에 건너가신다는 사실을 들은 이래 줄곧 성패가 어떻게 될지 염려되었던 사항은, 죽도를 일본 땅에 부속시키는 서계를 받는 일이었습니다. 하나의 섬에 두 개의 이름을 붙여 울릉도는 조선의 섬이라 하고, 일본의 죽도에는 향후 조선인이 도해하지 말도록 하는 회답 서계를 수령하게 된다면 반드시 재앙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지금 귀하께서 해오신 대로 준비한다면 어떠한 재앙도 없이 평안히 정리될 터라 기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내막을 조금도 듣지 못한 탓에 이대로는 염려되지만, 제 어리석은 생각이 지금 귀하의 현명한 고견과 부합하니 이와 같이 성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답 서계의 주문서를 보내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말해 달라고 하셨지만, 저는 애초부터 그러한 생각이어서 주문서를 보내는 것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으며, 다만 주문서의 내용을 다듬어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一. 세이잔지 주지・가노씨・다키씨・히라타씨의 비판을 듣고 네 사람의 생각을 적게 하여 前 번주님께 보여드리도록 우네메님께 말씀드린 것은 참으로 잘하신 일입니다. 다키씨의 의견은 우리 생각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작년 겨울 보내주신 서한에 귀하께서 다키씨와 논쟁하신 내용을 말씀하셨고, 그 답서에 다키씨의 의견이 옳지 않다는 제 생각을 밝혔으니 틀림없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다키씨의 의견이 심히 부당하다는 생각은 그때의 서찰에서 보여드렸으므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른 세 사람은 자기 의견이 채택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가져 귀하를 시샘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듯하니, 조금도 귀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에 재능을 가진 사람은 있지만 덕을 지닌 사람은 드물기 마련입니다.

  • 각주 001)
    "소진(蘇秦)과 장의(張儀) : 두 사람 모두 중국 전국시대의 재상이자 외교관으로, 귀곡자(鬼谷子)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소진은 강국인 진(秦)을 제압하기 위해 나머지 6국이 연합해야 한다는 합종(合縱)을 주장해 실현하였으며, 이로 인해 6국의 재상의 인장을 받아 무안군(武安君)이라 칭하며 이름을 떨쳤다. 장의는 소진의 주선으로 진에서 벼슬살이를 하게 되어 재상이 된 뒤, 6국을 설득해 진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동맹을 맺게 하여 소진의 합종책을 파쇄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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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가 일본 땅이 되기 어렵다는 의견 자료번호 : kn.k_0003_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