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발굴의 의의, 연대 그리고 향후 전망
5. 2008년도 발굴의 의의, 연대 그리고 향후 전망
크라스키노 유적의 의의는 연해주 경내에 있는 역사적으로 비정이 되는 가장 확실한 행정구역이라는 점과 용원부(龍原府)의 중심지인 팔련성(八連城)에서 60㎞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현재 러시아 연해주에서 조사되는 유적 중에서 발해의 중심부와 가장 가깝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 점은 한국 고고학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구려와 발해의 계승관계를 보는 데에도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발해의 상층은 고구려 계통이고 그 기층민은 말갈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발해의 중심부에 가까울수록 고구려 계통의 문화가 농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크라스키노 성지는 적어도 3차례에 걸쳐 증축이 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문화층의 두께도 2.5m에 달한다. 2005~2007년의 발굴조사를 통해 일부 주거구역은 층위적으로 6개의 층으로 나눌 수 있음이 확인되었고, 전반적으로 3개 이상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2008년도 조사에서는 제41구역에서 층위적으로 3층의 문화가 확인되었으며, 각각 상층과 중층 문화층에 해당한다. 올해 발굴의 의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