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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 중국

1) 인구변화
당대에 인구에 관한 최고의 기록은 현종 천보(天寶)년간인데 호구는 총 9,864,160호에 인구는 52,880,488구가 있어서 1호당 평균 가족 수는 5.5명이었다. 송대에는 당대보다 영토가 축소되었으나 호구의 수는 많고 인구수는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송이 처음에 건국되었을 때 후주의 판도에 967,000호가 있었는데 통일이 진행되면서 점차로 증가하여 개보(開寶)9년(976)에는 총 3,090,504호가 있었으며, 단공(端拱)2년(989)에는 6,499,145호가 있었다. 대체적으로 중원지역을 통일한 후에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여 인종 경우(景祐)원년(1034)에는 10,296,565호에 26,255,441정(丁)이 있었고, 신종 희녕(熙寧)5년(1072)에는 15,091,560호에 21,867,852구가 있어서 1호당 구의 비율은 1.45구였으며, 철정 원부(元符)2년 (1099)에는 19,715,555호에 44,364,949구가 있어서 1호당 구의 비율은 2.25구였다. 휘종 대관(大觀)년간에는 20,882,258호에 46,734,784구로 1호당 평균 2.24구였다. 이는 당대에 1호당 인구가 5.5명인 것에 비교하여 크게 적은 수치인데, 성인 남자의 수[丁]만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남송대의 호구는 경지 면적과 마찬가지로 많은 영토를 상실하였기 때문에 감소하게 되는데, 고종 소흥(紹興)29년(1159)에 11,091,885호에 16,842,401구호 1호당 평균 1.52구였다. 이후로 호구의 수는 계속해서 증감을 반복하였는데 대체적으로 호는 1,100만에서 1,300만호의 사이에 있었고, 구는 1,600만에서 2,800만구의 사이에 있었고, 평균 구수는 1.52에서 2.6의 사이에 있었다. 그중 최고의 수치는 순희(淳熙)5년(1178)에 12,976,123호에 28,558,940구로 1호당 평균 2.20구였고, 최소의 수치는 남송말 이종(理宗) 경정(景定)5년(1264)에 호는 총 5,696,989호에 구는 13,026,532로 1호당 평균 구수는 2.29였다.주 278
각주 278)
朱伯康·施正康(2005), 『中國經濟史』上冊, 復旦大學出版社, 555~5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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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지면적 변화
송대에는 부세와 부역이 과중하였기 때문에 은전(隱田)이 많았다. 그에 따라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고 다만 대체적인 범위를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사서에 따르면 개보(開寶)말년(983)에 2,952,320경 60무이고, 지도(至道)2년(996)에는 3,125,251경 25무이며, 천희(天禧)5년(1021)에는 5,247,584경 32무였으나, 치평(治平)년간(1061~1064)에는 오히려 440여만 경으로 감소하였다. 남송대에는 영토가 축소되어 회수의 이북 지역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북송의 3분지 2에도 미치지 못하고 기타 정치나 경제 및 재정 등 여러 방면의 상황이 악화되었다. 농업의 상황은 회수 유역과 양자강 이북 지역은 북송보다 후퇴하였고, 양자강 이남 지역은 경지의 면적이 감소하고 인구가 그만큼 밀집되었기 때문에 집약적 농업을 행해야 했고, 이에 따라 농업 기술은 계속해서 발달하였다.주 279
각주 279)
朱伯康·施正康(2005), 546~5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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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시기에 중국은 일부 수공업 분야나 각종 생산기술과 생산규모에서 상당히 앞서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은 서양세계에 비교하여 우세를 점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명대 초기에 정화의 남방원정이 있을 때까지도 이러한 상황은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유럽의 각국에서 대규모의 수공업 공장들이 건설되어 방직이나 제철, 유리와 조선업 및 화약 무기의 제조 등에서 새로운 생산기술을 채택하여 커다란 발전을 이룩하였다. 비록 명대 말기 가정제(嘉靖帝)부터 만력제(萬曆帝)까지의 백여 년에 걸쳐서 농업과 수공업 및 상업 등의 방면에서 약간의 발전은 있었다고 하지만, 세계사의 범위에서 보면 원래의 선진적인 지위를 상실하고 유럽 각국에 뒤지게 되었다.

  • 각주 278)
    朱伯康·施正康(2005), 『中國經濟史』上冊, 復旦大學出版社, 555~556쪽. 바로가기
  • 각주 279)
    朱伯康·施正康(2005), 546~547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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