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6.16. № 35로 조선주재 러시아제국총영사관 서리영사 7등관 치르킨이 도쿄주재 비상전권공사에게 보고한 문서 사본
Копия с донесения Управляющего Российско-ИМПЕРАТОРСКИМ Генеральным Консульством в Корее Надв.Сов.Чиркина на имя Чрезвычайного и Полномочного Посла в Токио от 16 alternative 1911 г, № 35.
원산에 있는 우리 영사사무소가 간도에서 받은 소식에 의하면, 티타흐수(Титахсу) 주재 일본 총영사 나가타키(Нагатаки)씨는 간도에 거주하는 조선인들로 “조선회”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단체의 대표로,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서울의 단체인 “일진회”에서 한때 일정정도 역할을 수행하였던 이희동주 001이라는 사람을 임명했습니다. 일본 총영사의 눈에 자신의 평판을 좋게 보이고 그의 비호를 필요로 하는 거의 대부분의 조선 지식인들은 반일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의든 타의든 이 단체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조선회” 회원의 주요임무는 나가타키씨의 위임에 따라 이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자신의 동포들의 활동과 생활을 감시하고, 이들 및 중국인들 속에서 간첩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식이 확실하다는 것은 다음 상황이 말해줍니다. 즉 북만주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둔구이춘바오”(Дунгуйчунбао)는 전에 이러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티타흐수 주재 일본 총영사는 간도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마치 그들의 결속이 목적인양 하는 단체를 조직하기 위하여 자국정부로부터 20,000엔을 받았는데, 사실 이것은 간도와 우수리스크 변방지역 사람들의 동태를 정확히 파악할 목적에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깊은 존경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