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照會)
照會
1886년 ??월 13일
대조선 독판교섭통상사무(督辦交涉通商事務) 김(金) 아무개가 조회(照會)한 것. 조회하여 알아본 바 본 대신(大臣)은 귀 대신께서 본국의 지방에 광림(光臨)하심에 두 나라의 우호를 마련하기 위해 수고스럽게도 먼 바다를 건너오셨다고 들었으니 그 기쁨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바닷가 황량하고 추운 곳에 오랜 동안 뜻을 굽히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가리응(駕理應, 칼 베베르) 귀하가 본서(本署)에 오셔서 모든 일을 의논 확정하기 위해 본 아문(衙門)의 협판(協辦) 김옥균(金玉均)과 주사(主事) 이학규(李鶴圭)를 파견하여 인천(仁川) 항구에 가서 영접하여 곧 귀 대신과 함께 서울에 도착하겠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왕림하시길 기원하고 큰 복록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에 조회(照會)합니다.
귀 대신은 청컨대 번거롭더라도 이 조회를 보시고, 모쪼록 조회하십시오.
위의 것을 조회함.
대아국(大俄國) 흠명전권공사(欽命全權公使) 위(韋, 베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