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관 소모프의 비밀 전문
Секретная телеграмма Д.С.С. Сомова
서울, 1908년 12월 26일(1909년 1월 8일)
이전 황제의 측근들이 극단적인 경우 그가 러시아 총영사관을 피난처로 할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왔습니다. 이와 같은 의뢰와 기대를 완전히 끊어버리려고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분 자신을 위해서 저는 피난처의 제공을 단호히 거부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자신의 처지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그 분이나 나라에 대단히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그런 시도는 결코 하지 않도록 하라고 충고한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황제가 최근에 자신의 처지를 매우 괴로워하여 일본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먼 외국에서 남은 생을 마치려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보초의 감시를 속이고 반란자주 001에게로 가서 그들의 도움을 얻어 우리 국경이나 중국 국경을 넘으려고 적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