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9조 지구문의 평지 위에 위치하는데, 동서쪽은 높은 산이고, 남쪽에 도로가 있다. 작은 하천이 지구문에서 남쪽으로 압록강으로 흘러들어가며, 고분군은 지구촌 9조의 주위에 위치해 있다.

1962년 조사시에는 60기의 고분이 확인되었으나, 2005년 재조사에는 20기만 남아있었다. 기단적석총이 5기, 계단적석총이 3기, 석실봉토묘가 12기이다.

「集安高句麗墓葬」, 2007

집안시 서쪽 지구촌 9조(組)의 지구문(地溝門) 평지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군이다. 동서로 높은 산이 솟아 있고 남으로 100m 거리에 동서방향의 도로가 지나가며 작은 개울이 지구문 안쪽에서 남으로 흘러 압록강과 합류한다. 1962년 집안문물보사대의 조사에서 60기의 고분이 확인되었고, 1983년 5월 집안문물보사대가 다시 조사하여 15기를 측량, 편호하였다. 2005년 재조사 이루어지면서 20기의 고분이 등재되었다. 그중 주체부가 석곽인 기단적석총이 5기, 주체부가 석실인 계단연접적석총이 3기, 석실봉토분(石室封土墳)이 12기이다. 1호분은 고분군의 최북단에 위치한 주체부가 석실인 계단연접적석총으로서 남북 길이 18m, 동서 너비 9m의 장방형을 띠고 있는데 잔존 높이는 1.2m정도이다. 화강암을 가공한 석재를 쌓아 3층의 계단을 만들었는데 1층은 2단으로서 가장 큰 돌의 길이는 90cm, 너비 40cm, 높이 40cm 정도로서 계단의 높이는 70cm이다. 2층은 1층보다 70층 정도 들여쌓았는데 1단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는 30cm 전후이다. 강돌과 소량의 깬 산돌을 덮어 분구를 형성하였는데 돌의 크기는 30cm 전후이다. 정상부에 3개의 묘실이 있는데 천장석이 파괴되어 내부가 보인다고 한다. 보고문에서 수혈식인지 횡혈식인지를 구분하지 않아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4호, 7호도 계단석실적석총으로서 평면 장방형의 연접묘이다. 2호와 3호는 주체부가 석곽인 기단적석총으로서 한 변의 길이 7m정도의 방형 평면을 띠며, 잔존 높이는 1.3m정도이다. 기단은 가공한 자연석재로 쌓았는데 가장 큰 돌이 길이 60cm, 너비 40cm, 높이 40cm 정도이다. 상부는 강돌과 소량의 깬 산돌로 덮었다. 6·19·20호도 방형이고 주체부가 석곽인 기단적석총이다. 나머지는 모두 석실봉토분인데 봉토 평면은 원형, 지름은 3~8m, 잔존 높이는 1.2~1.5m정도이다. 그 중 5호분은 쌍실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