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갑인삭 무오(5일)에 안작조에게 “짐이 내전(內典)^{주 001}

번역주 001)

불교의 경전을 말한다.

을 널리 퍼뜨리려고 불사(佛寺)를 세우려 하였을 때 먼저 사리를 구하였다. 그때에 그대의 조부 사마달등(司馬達等；시메다치토)^{주 002}

번역주 002)

『日本書紀』 민달천황 13년(584) 是歲條에 보인다.

이 즉시 사리를 헌상하였다. 또 국내에 승니가 없었는데 너의 아비 다수나(多須那；타스나)^{주 003}

번역주 003)

『日本書紀』 용명천황 2년(587) 4월조에 보인다.

가 귤풍일(橘豐日；타치바나노토요히)천황^{주 004}

번역주 004)

용명천황이다.

을 위해 출가하여 불법을 공경하였다. 또 너의 이모 도녀(嶋女；시마메)^{주 005}

번역주 005)

姨는 보통 이모를 가리키지만 여기에서는 고모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日本書紀』 민달천황 13년 시세조에서 司馬達等의 딸 嶋가 출가하여 善信尼가 되었다고 적고 있다.

는 최초로 출가를 하여 비구니들의 지도자로서 불도를 수행하였다. 지금 또 짐이 장육의 불상을 만들기 위하여 좋은 불상을 구하였다. 그대가 헌상한 부처의 도상^{주 006}

번역주 006)

불상의 원그림을 말한다.

은 짐의 마음에 꼭 맞는 것이었다. 또 불상을 완성하여 금당에 들여 놓지 못하였다. 모든 장인들이 손을 쓰지 못하여 금당의 문을 부수려 하였다. 그런데 그대는 문을 부수지 않고 불상을 들였다. 이것들은 다 너의 공이다.”라고 말하였다. 즉시 대인(大仁)^{주 007}

번역주 007)

11년 12월조에 따르면 12계 관위의 제3위이다.

의 관위를 사여하고 근강국(近江國；아후미노쿠니) 판전군(坂田郡；사카타노코오리)^{주 008}

번역주 008)

坂田公·息長公 등의 본거지이다. 지금의 滋賀県 長浜市域이라 한다.

의 논 20정을 주었다. 조(鳥)는 이논으로 천황을 위하여 금강사^{주 009}

번역주 009)

지금의 明日香村 大字阪田으로 1973년 이후의 발굴에서 奈良시대의 건물 기단과 회랑, 7세기 이전의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를 지었다. 이것은 지금의 남연(南淵；미나부치)판전니사(坂田尼寺；사카타노아마데라)^{주 010}

번역주 010)

『日本書紀』 용명천황 2년 하4월 을사삭조에서는 안작조의 아버지 다수나가 용명천황을 위하여 장육불상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坂田寺에 모셔져 있다고 적고 있다. 이처럼 坂田尼寺는 坂田寺라고도 불렸다.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