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곁방_서쪽_입구북쪽(방앗간)
동쪽 곁방의 서벽 입구 북쪽에 그려진 방앗간의 그림이다. 지붕의 용마루 양끝에는 치미[鴟尾 : 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로,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나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상징으로서 의장(意匠)된, 상상의 새인 봉황에서 비롯하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임]가 올려 져 있다. 그 아래에는 화려한 머리 장식을 한 여인 둘이 한 편에서는 키질을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발로 방아를 디디어 곡식을 빻고 있다. 곡식이 찧어지는 부분은 사각형의 잘 다듬은 석재(石材)로 만들어 졌다. 키질하는 여인의 머리 앞에는 붉은 색으로 방아라는 뜻의 碓(대)자가 선명하게 쓰여 있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우리나라 디딜방아의 유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귀중한 벽화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