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00m, 동서: 750m

통화시 금창진 약진촌과 환동향 강남촌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작은 구릉 정상부의 평탄면에 입지하고 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발굴조사된 유적으로, 56기의 서로 다른 시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 토광묘, 석곽묘, 석관묘, 대개석묘, 대개석적석총, 적석묘, 계단적석총 등 다양한 묘제가 확인된다. 그 중 고구려와 관련된 것으로는 대개석적석묘와 계단적석총을 들 수 있다.

* 동모, 동과(청동기시대), 토기-호,

「田野考古集粹」, 2008

만발발자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군으로 통화시 남쪽 3km에 소재한 환통향(環通鄕) 약진촌(躍進村)의 뒷산에 자리한다. 강안 충적평야로 돌출되어 있는 구릉 정상부의 평탄대지에 고분군이 분포한다. 이곳은 혼강(渾江)의 남안으로 북쪽과 서쪽으로는 혼강이 굽어 흐르고 남쪽에서 금창하(金廠河)가 동에서 서로 흘러 혼강과 합류한다. 1950년대에 발견되어, 1997년부터 1999년까지 길림성고고연구소가 발굴 조사하였다. 유적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근세에 이르는 여러 문화층이 조사되었는데, 통화지역 선·원사문화의 변천과 초기 고구려 문화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유적은 신석기 시대 후기, 상주(商周), 춘추전국(春秋戰國), 서한(西漢), 위진(魏晉), 명(明) 시기로 구분된다. 서한층(西漢層)은 고구려 문화 1기층, 위진층(魏晉層)은 고구려 문화 2기층으로 조정될 수 있다. 주거지 22기, 무덤 56기, 회갱 160기, 구(溝) 9조(條), 환호 1조 등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무덤은 3기에 처음으로 등장하고, 4·5·6기에도 모두 발견되었다. 토광묘(土壙墓), 석곽묘(石槨墓), 석관묘(石棺墓), 대석개묘(大石蓋墓), 대석개적석묘(大石蓋積石墓), 무기단적석총, 기단·계단적석총 등 7가지가 있다. 고구려 문화 1기층(기원전 2~1세기)에서는 무기단적석총이 출현함과 동시에 대석개묘와 적석총의 속성이 결합된 대석개적석총이 나타난다. 유물로는 초기 고구려 전형의 발형토기, 굽접시, 장경호 등이 있다. 고구려 문화 2기층의 무덤으로는 계단적석총이 있다. 29호분이 대표적인데, 3단의 계단적석총이다. 규모는 길이 2.75m, 너비 2.35m, 높이 0.9m이다. 매장주체부에는 여러 개체의 인골이 화장 후 매장되었는데, 가족공동묘지로 볼 수 있다. 유물로는 고구려 중기(4~5세기)의 토기류가 있다. 이와 같이 통화지역에 적석총 문화가 출현하는 시점은 요동 동부의 다른 지역보다 한 세기 가량 늦은 기원전 2~1세기이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석관묘, 대석개묘, 토광묘, 직장, 앙신굴지장 문화에서 적석총, 세골장, 화장 문화로 변모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