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宣 : 기원전 91~기원전 49, 재위 기원전 73∼기원전 49년. 前漢 10대 황제인 宣帝를 말한다. 전한 무제의 증손이자 여태자의 손자이다. 아버지는 여태자의 아들인 史皇孫 유진이다. 기원전 91년에 무고의 옥으로 증조모, 조부 여태자, 아버지 유진, 형, 누나가 모두 처형되고 갓난아기라서 처형을 면하였다. 그래서 어릴 때 민간에서 자랐고, 곽광(霍光)에게 옹립되어 황제로 즉위했다. 선제는 곽광의 사후 곽씨 일족을 처형하고 친정체제를 구축하였으며, 법가 주의적 정치 신조에 준거하여, 감세나 상평창을 설치하고, 국민에게 작위를 수여하고, 중앙과 지방에서 행정을 개혁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형벌을 강화하고, 국민의 경제력을 휴양하면서 중앙정부의 권력 강화를 도모하는 등의 내정 중시 정책을 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 무제 이후의 국내의 피폐한 경제를 완화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외교적으로는 오손과 제휴해 서역으로 진출하면서 흉노를 분열시켜 기원전 51년에는 흉노의 呼韓邪單于으로부터 항복을 받았다. 이에 약해지던 한의 국력을 부흥시켜 한나라 중흥의 선조라고 하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中書를 통한 직접적인 통치 과정에서 환관의 권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이후 원제의 시대에는 환관과 외척이 제휴하여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