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행(行幸) 때 쇼다유(諸太夫)가 동행하지 않았다는 거짓말
一 (右同) 行幸 때 부젠이 동행했는데, 부젠이 나에게 말하기로는 “쇼다유(諸太夫)는 동행하지 않았다.”고 하여 우리를 속인 것, 이것 또한 잘못한 일이다. 게다가 다유들이 할 일은 자신의 능력껏 마련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 전해 들었다. [부젠은] 조금도 그렇지 않다. 전에 조선의 신사(信使)가 건너왔을 때 내가 관위(侍從)를 받았는데, 그때 부젠도 다유에 임명하여 주십사 내가 청하여 임명되었다. 헌데 자신의 능력으로 다유가 된듯이 말하고 나의 동료인 듯이 행동하니 평판이라는 것을 염려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것이 여섯 번째의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