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력포구역 룡산리 동명왕릉 일대의 고구려 무덤들

동명왕릉 일대에서 알려진 고구려무덤들에서도 무덤길이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친 형식의 외칸무덤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한 무덤들을 표로 종합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번호	무덤이름	무덤내부 평면구성	크기(cm)			무덤방향	출토유물	바닥상태	비고
			길이	너비	높이
1	룡산리 10호무덤	주검칸	290	162	90~120	남향
		무덤길	130	126~140	53~80
2	룡산리 17호무덤	주검칸	193	163	130	서남향	쇠관못
		무덤길	107	42~46	100
3	룡산리 18호무덤	주검칸	198	104	64	〃	쇠관못 쇠고리
		무덤길	24	86	30
4	룡산리 19호무덤	주검칸	260	185	65	동남향
		무덤길	122	90	？
5	룡산리 14호무덤	주검칸	325	208	285	서남향	쇠관못
		무덤길	297	113	172
6	룡산리 15호무덤	주검칸	336	220	320	〃	쇠관못
		무덤길	252	113	180

표에 제시된 무덤들 가운데서 룡산리19호무덤은 벽체부분이 거의 직선으로 곧게 서 있다. 벽체의 윗부분과 천장부분이 심하게 파괴되어 그 면모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무덤의 규모로 보아 주검칸의 천장부분은 고임천장형식이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룡산리18호무덤은 무덤길 부분이 거의다 없어졌기 때문에 잘 알 수는 없으나 현재의 발굴상황으로 보아 룡산리19호무덤과 비슷한 구조의 무덤이었을것이다.
룡산리17호무덤은 설매18호무덤, 19호무덤들과 비슷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무덤내부 평면짜임새가 보다 정연하게 갖추어져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무덤의 무덤길과 주검칸이 이어지는 곳에 평천장형식의 이마돌이 놓여 있었으며 그 아래에서 판돌로 된 무덤길 막음돌이 넘어진 채로 알려졌다. 그리고 무덤 벽체의 맨 윗쪽에 현재 남아 있는 돌은 약간 안쪽에 쌓여 있어 고임천장을 연상케 한다. 이것은 룡산리17호무덤이 18호무덤이나 19호무덤들보다 구조적으로 발전된 것임을 보여준다. 룡산리10호무덤은 무덤길이 밖으로 나가면서 꺾여 그 폭이 넓어진 형식의 무덤이다. 이 무덤의 주검칸 벽면은 거의 직선으로 곧게 축조되어 있다.
룡산리14호무덤, 15호무덤들도 무덤길이 주검칸의 한쪽벽에 완전히 치우쳐 달려있는 무덤들이다. 이 무덤들은 벽체가 거의다 직선으로 곧게 서 있으며 무덤길의 바닥과 천장부분에 턱이 있어 무덤길 막음돌을 세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무덤 내부에는 관대가 놓여 있으며 천장부분은 평행고임3단, 삼각고임1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평행삼각고임 천장이다.
위에서 서술한 동명왕릉 일대의 고구려 무덤들을 강서일대의 무덤들과 대비하여 부류별로 나누어 보면 룡산리17호무덤, 18호무덤, 19호무덤들은 두 번째 부류의 무덤들과 같은 형식의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룡산리10호무덤, 14호무덤, 15호무덤들은 세 번째 부류의 무덤들과 같은 계열에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