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삭숙녜(弓削宿禰; 유게노스쿠네)

　고혼명(高魂命)의 손자 천일취상시명(天日鷲翔矢命; 아메노히와시카케루야노미코토)의 후손이다.

 

【주석】

1. 궁삭숙녜(弓削宿禰)
궁삭(弓削; 유게)이라는 씨명은 활을 제작하는 궁삭부(弓削部) 또는 궁부(弓部)의 반조씨족(伴造氏族)이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신찬성씨록』 에는 좌경과 하내국에 모두 세 계통의 궁삭숙녜씨가 보인다. 좌경에는 석상씨의 조상인 요속일존(饒速日尊)을 조상으로 하는 천신 계통의 궁삭숙녜씨와 고혼명(高魂命)의 손자 천일취상시명(天日鷲翔矢命; 아메노히와시카케루야노미코토)을 조상으로 하는 천신 계통의 궁삭숙녜씨, 이기도마(爾伎都麻; 니키츠마)의 후예라고 하는 지기(地祇) 계통의 궁삭숙녜가 있다. 하내국에는 천비화지가기류야명(天毗和志可氣流夜命; 아메노히와시카케루야노미코토)을 조상으로 천신 계통의 궁삭숙녜씨가 있다. 육국사에 보이는 궁삭숙녜씨가 이들 중에 어느 계통에 속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좌경 신별(상) 「궁삭숙녜」 조(352), 하내국 신별 「궁삭숙녜」 조(626) 참조.

2. 고혼명(高魂命)
『일본서기』 의 고황산령존(高皇産靈尊;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 『고사기』 의 고어산소일신(高御産巢日神; 다카미무스비노미코토), 고목신(高木神; 다카기노카미)과 같다. 『고사기』 에서는 천지가 처음 출현하였을 때 천지어중주신(天之御中主神) 다음에 신산소일신(神産巢日神; 가무무수히노카미)과 함께 고어산소일신이 생겼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일본서기』 에서는 천지개벽 관련 기사의 본문에는 보이지 않고 「일서(一書)」 에만 등장한다. 『고사기』 와 『일본서기』 「일서」 의 천손강림신화에서 천손을 지상에 내려가도록 명하는 사령신(司令神)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좌경 신별(중) 「대반숙녜」 조(374) 고황산령존(高皇產靈尊) 참조.

3. 천일취상시명(天日鷲翔矢命)
하내국 신별 「궁삭숙녜」 조(626)의 천비화지가기류야명(天毗和志可氣流夜命; 아메노히와시카케루야노미코토)과 같다. 이 신은 다른 사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명칭의 신으로 천일취명(天日鷲命; 아메노히와시노미코토)이 있다.
천일취명은 『일본서기』 신대 상 제7단의 일서(一書) 제3에 속국(粟國) 기부(忌部)의 먼 조상 천일취(天日鷲; 아메노히와시)라고 적고 있고, 신대 하 제9단의 일서 제2에서는 천일취신(天日鷲神; 아메노히와시노카미)이라고 적고 있다. 『고어습유』 에서는 천일취명(天日鷲命; 아메노히와시노미코토), 천일취신(天日鷲神; 아메노히와시노카미)으로 표기하고, 천일취명이 아파국(阿波國) 기부(忌部) 등의 조상이라고 적고 있다. 『신찬성씨록』 우경 신별의 「천어련(天語連)」 조와 「다미숙녜(多米宿禰)」 조, 대화국 신별의 「전변숙녜(田邊宿禰)」 조에서는 천일취명(天日鷲命; 아메노히와시노미코토), 좌경 신별(중) 「다미련(多米連)」 조에서는 천일화지명(天日和志命; 아메노히와시노미코토), 섭진국 신별의 「다미련」 조에서는 천비화지명(天比和志命; 아메노히와시노미코토)이라고 표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