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정 고분군 구역에 위치한다.

석실봉토분으로 석실이 쌍실구조로 되어 있으며, 벽화묘이다. 일찍부터 도굴되었다. 고분은 남북으로 나뉘어 두 개의 현실이 배치되어 있는데, 북실은 이실과 주실로 구성되어 있다. 연도의 양측에는 각각 하나씩 이실이 설치되어 있다. 남실은 감실(龕室)과 주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도의 양측에는 각각 감실이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 북실 모서리에는 기둥이 그려진 것이 희미하게 관찰된다.

「集安高句麗墓葬」, 2007

고구려 석실봉토벽화분이다. 만보정고분군은 산성자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 끝 평지에 입지하며 645호분은 통구11대촌 서북쪽 밭 가운데에 위치한다. JWM0645호로 편호되었고, 1991년 조사를 통해 벽화분임이 밝혀졌다. 무덤의 입구 방향은 서향이며, 분구는 절두방추형(截頭方錐形)으로 길이 7m, 너비 10m, 높이 2.5m이다. 분구 안에 남북으로 석실이 두 개 있는 동분이혈합장(同墳異穴合葬) 무덤이다. 남분은 연도와 연도 좌우의 감실, 용도와 현실로 구성되었다. 현실 네 벽의 모서리를 고인 후 각 벽에서 둥글게 쌓아 올려 벽의 네 모서리의 구분선이 천장으로 이어지는 사아고임식 천장이다. 북분은 연도와 연도 좌우의 측실, 용도, 현실로 이루어졌다. 측실은 3층의 평행고임천장이며, 현실은 네 벽 모서리에서 모줄임을 한 후 그 위로 평행고임을 10단 하였다. 남분 벽의 서남·서북 모서리에서 목조가옥의 기둥 그림 흔적이 보이며, 북분 현실벽의 동북과 동남모서리에서도 목조가옥의 기둥을 그린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동북 모서리 상부에는 도리 그림의 흔적도 일부 보인다. 무덤구조 및 벽화제재로 보아 만보정645호분의 연대는 5세기 전반으로 비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