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2010년에 걸쳐 경상북도대학교 박물관과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해 시굴 및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음.

해발 약 106.2m의 나지막한 구릉 사면에 위치하고 있음. 주거지는 대부분 능선의 사면에 입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주거지는 기원후 3~4세기 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됨. 특히, 유적 내에서 주거군의 밀집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복 양상을 다수 보이고 있음. 삼한~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주거지 44기, 수혈 8기, 기유구 2기, 주혈군 2기, 삼국시대 석실 3기, 석곽 12기, 통일신라 골호 1기, 고려시대 석곽묘 6기, 시대 불명 석실 1기, 석곽 1기, 고려~조선시대 목관(토광묘) 64기 등 모두 146기가 조사되었고 유물은 1,130여 점이 출토되었음.

* 적갈색 연질옹, 와질단경호, 갈판, 도질 대호, 유개고배, 유개단경호, 부가구연대부장 경호, 철재 고리, 철부, 도자, 두침석, 족좌석, 백자, 청자, 도질병, 도질옹, 청동합, 청동수저, 반지, 옥류 등

「김천 모암동유적Ⅱ」
「영남 문화의 첫 관문, 김천」
「김천시사」

경상북도 김천시 모암동 94-18번지 외 18필지에 있는 원삼국~조선시대 주거지·고분군이다. 이 유적은 직지천(直指川)이 서에서 동으로 굽어들면서 감천(甘川)과 합류하는 지점인 해발 약 106.2m의 나지막한 구릉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1996년 처음 지표조사가 이루어졌고, 1997년 12월에는 경북대학교박물관, 1999년~2000년에는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해 2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삼한~삼국시대의 주거지 44기, 구덩[수혈(竪穴)] 8기, 불명확한 유구 2기, 기둥구멍[주혈(柱穴)]군 2기, 삼국시대 돌방무덤[석실묘(石室墓)] 3기,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 12기, 통일신라 뼈항아리[골호(骨壺)] 1기, 고려시대 돌덧널무덤 6기, 시대불명 석실 1기, 석곽 1기, 고려~조선시대 움무덤 64기 등 모두 146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주거지는 대부분 능선의 경사면에 입지하고 있고, 돌방무덤은 능선의 정상부와 경사면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주거지는 3세기~4세기 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에는 생활유구로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구덩이 확인되었다. 평면형태가 대체로 장방형과 반달형이며, 벽체는 나무기둥[목주(木柱)]을 세우고 점토를 발랐던 것으로 관찰되는데, 일부 주거지에서 불탄 흙[소토(燒土)] 벽체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바닥은 대부분 암반이나 생토(生土)를 그대로 이용하였으나, 일부 주거지에서는 점토를 바르고 불다짐한 바닥면이 확인된다. 화덕자리[노지(爐址)]는 일부에서만 확인된다.
돌방무덤은 앞트기식[횡구식(橫口式)]이 3기이고 굴식[횡혈식(橫穴式)]은 1기, 그리고 나머지 1기는 불명확하다. 2호분은 거의 대부분 파괴되어 구조를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확인된 돌방의 양상을 고려할 때 앞트기돌방무덤[횡구식석실분(橫口式石室墳)]일 가능성이 있다. 3호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은 내부로 통하는 널길[연도(羨道)]이 석실 전면 오른쪽으로 치우친[우편재(右偏在)]것으로 경주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인다. 내부에서는 정형화된 돌로 만든 베개[두침(頭枕)]와 발받침[족좌(足座)]이 출토되었는데, 이러한 유물은 경주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확인된 예가 거의 없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3호분은 경주와 관계가 깊은 이 지역 수장급 분묘로 추정된다.
유물은 재지계(在地係) 토기는 극히 일부만 잔존하고 경주양식 토기가 대부분이며 총 1,130여 점이 출토되었다. 재지적인 요소는 1-2호에 일부 남아 있다가 3호분 축조와 함께 완전히 사라진다. 1호분에서 출토된 말갖춤[마구(馬具)]의 존재로 보아 1호분의 무덤 주인 역시 이 지역 수장급으로 추정되는데, 1호분처럼 재지적인 묘제에서 전형적인 경주유형의 방형(方形) 굴식돌방무덤으로 대체되는 것을 고려하면 김천지역의 묘제 변화는 매우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