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월이 남월을 공격한 뒤 한나라가 군대를 일으켰으나 민월왕 영(郢)의 동생인 여선(餘善)이 영을 죽이자 군대를 해산함
건원(建元) 6년(전135)에 민월이 남월을 공격하였다. 남월은 천자와의 약조를 지키기 위해 마음대로 군사를 일으켜 공격하지 않고 이 사실을 [한에] 알렸다. 천자는 대행(大行)주 001
각주 001)
왕회(王恢)
주 002를 예장(豫章)
주 003에서 출병하도록 하고, 대농(大農)주 004
한안국(韓安國)
주 005을 회계(會稽)에서 출병하도록 하였는데, 모두 장군(將軍)에 임명하였다. 군대가 미처 영을 넘지 못했을 때 민월왕(閩越王) 영(郢)은 군사를 징발하여 험한 지세에 의지하여 저항하였다. 그러자 영의 동생인 여선(餘善)이 (민월의) 상(相) 및 종친들과 [다음과 같이] 모의하였다. “왕이 함부로 군사를 일으켜 남월을 공격해놓고 천자에게 주청하지 않으니 천자의 군대가 징벌하러 오고 있소. 지금 한나라의 군대는 수가 많고 강하오. 지금 운좋아 이긴다 해도 뒤에 오는 군사는 더 많을테니 나라가 망해야 끝날 것이오. 지금 왕을 죽여 천자에게 사죄합시다. 천자가 이를 받아들여 군사를 물리면 온전히 나라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요,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힘을 다해 싸웁시다. 이기지 못하면 도망하여 바다로 나갑시다.” 모두들 “좋습니다.”라고 찬성하였다. 그리하여 왕을 쳐서 죽이고[鏦殺]주 006그 머리를 사신에게 들려보내 대행(大行)에게 바치도록 하였다. 대행이 말하기를,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왕을 벌하기 위해서이다. 지금 왕의 머리가 내 앞에 있고 [저들이] 용서를 빌고 있으니 이는 싸우지 않고도 적을 제거한 것이다[不戰而耘].주 007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임의로 군대를 멈추고 대농(大農)의 군대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사신에게 왕의 머리를 가지고 말을 달려 천자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천자는 두 장군의 군대를 해산하도록 조서를 내렸다. 그리고 “영(郢) 등이 원흉이지, 저 무제(無諸)의 손자인 요군(繇君) 축(丑)
주 008은 홀로 모의에 가담하지 않았다.”라고 하여 낭중장(郎中將)주 009을 보내 축을 세워 월요왕(越繇王)으로 삼고 민월(閩越)의 선조 제사를 받들도록 하였다.大行 : 『漢書』 「百官公卿表」에 의하면, “전객이며 진관이다. 귀의해 오는 만이를 담당한다. 승이 있다. 경제 중원 6년에 대행령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무제 태초 원년에 다시 대홍려로 바꾸었다(典客, 秦官, 掌諸歸義蠻夷, 有丞. 景帝中六年)更名大行令, 武帝太初元年更名大鴻臚).” 秩은 中二千石이며 丞의 秩은 千石이다. 제후왕과 열후 그리고 귀의한 이민족의 책봉, 조빙, 연회에서의 의례를 담당하였다. 또한 지방에서 올라오는 上計吏들의 접대도 담당하였다. 속관에는 行人令, 丞, 譯官令, 丞, 別火(獄官)令, 丞과 郡邸長丞이 있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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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005)
- 각주 006)
- 각주 007)
- 각주 008)
- 각주 009)
색인어
- 이름
- 왕회(王恢), 한안국(韓安國), 영(郢), 영, 여선(餘善), 영(郢), 무제(無諸), 축(丑), 축
- 지명
- 남월, 남월, 한, 예장(豫章), 회계(會稽), 남월, 한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