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창구장군묘(米倉溝將軍墓)
⊙ 미창구장군묘(米倉溝將軍墓)
환인현 아하향(雅河鄕)에 위치한 미창구 장군묘는 혼강이 휘감아 도는 해발 고도 298m 되는 하안단구에 위치하고 있다. 장군묘의 높이는 현재 8m 정도인데, 원래의 높이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고구려 무덤 10여기가 있었다고 하며, 장군묘는 그 가운데 1호분이다. 1991년 요녕성문화유물고 고연구소와 본계시박물관이 공동 발굴하였다. 이 고분은 지표면에 강돌을 쌓아 방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덮어 봉분을 올린 고구려 중기 이후의 석실봉토분이다. 무덤의 조성연대는 4세기말에서 5세기 초로 추정한다. 봉분의 높이는 8m, 둘레가 150m, 남북의 길이 41m, 동서길이 45m의 대형무덤이다. 이 무덤의 특징은 환인 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형 고구려 벽화고분이라는 것이다. 무덤 방 안에는 벽화들로 장식되어있는데, 연꽃을 그려 넣었다. 연꽃은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묘실 전체가 연꽃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연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붉은 선과 검은 선이 어우러진 아홉 잎 연꽃 아래 검은 선으로 구부러진 ‘왕(王)’자형 꽃받침이 확인된다. 이러한 ‘왕(王)’자형 도안은 집안 일대의 장천 2호분과 산성하 332호 고분에서도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