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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막부(幕府) 관리(官吏)

  • 저필자
    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앞 칸 남벽에 그려진 막부(幕府) 관리(官吏)들의 상세도이다. 화면에는 총 6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관모의 형태에 따라 문관(文官), 무관(武官), 하급관리(下級官吏)로 나뉜다. 먼저 문관은 뒷줄에 서있는 세 명의 인물들로, 운두의 뒷부분이 두 갈래로 갈라져 앞으로 구부러진 형태의 책(幘)을 쓰고 있다. 이들은 유주(幽州) 관할의 군(郡) 태수들로 유주의 자사(刺史)인 진을 하례(賀禮)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운두가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솟은 책을 쓴 사람은 무관(武官) 신분으로 앞줄 맨 왼편에 서있는 인물이다. 이 사람은 진의 막부에서 근무하는 무관일 가능성이 높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으나 이 인물의 맞은편에는 건을 쓴 하급관리가 선물을 바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마도 진에게 온 선물을 접수하고 있는 모습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선물을 접수하는 무관 옆의 건(巾 : 고대 모자의 한 종류로, 천으로 머리 전체를 감싸고 뒤에서 묶었음))을 착용한 사람들은 하급관리로, 둘은 서로 마주보면서 무언가를 적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분명 무관이 접수한 태수들의 선물목록을 장부에 기입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이들 막부관리들의 얼굴 위에는 무덤 내부의 습기로 인해 먹색이 녹아내린 흔적이 강하게 남아있다. 벽화의 제작기법은 역시 붉은 선으로 밑그림을 간략하게 그리고 그 위에 채색을 가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검은 묵선으로 윤곽선을 그려 넣어 그림을 완성하였다. 인물의 얼굴과 손의 모습에서 밑그림으로 사용되었던 붉은 선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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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부(幕府) 관리(官吏) 자료번호 : kk.d_0002_0060_001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