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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백호

  • 저필자
    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강서대묘(江西大墓)의 서쪽 벽에 그려진 백호(白虎) 그림이다. 호랑이는 청룡(靑龍)과 달리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로, 그 용맹스러움으로 인해 원시시대부터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되어 왔다. 오행사상(五行思想)에서 서쪽 방위를 상징하며 도교(道敎)의 서방(西方) 수호신 역할을 한다. 백호도 청룡과 마찬가지로 벽면 중앙에서 입구를 향하여 도약하듯이 약동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악귀를 쫓아내려는 듯 부리부리하게 치켜 뜬 눈과 눈앞의 것을 모두 집어 삼켜버릴 듯이 크게 벌리고 있는 입에서 백호의 용맹성을 엿볼 수 있다. S자형의 목선, 계단형으로 마무리된 꼬리, 앞발을 위 아래로 힘껏 벌린 자세는 청룡도와 매우 유사하다. 이러한 도상의 특징은 6세기 경 중국 남북조(南北朝) 국가에서 기원한 것으로 고구려와 이들 중국 국가들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암시해 준다.
가슴부분에 묘사된 선명한 색채의 붉은 날개는 자연계에 실제로 존재하는 평범한 호랑이가 아닌 신수(神獸)로서의 백호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초기의 백호는 청룡이 상상속의 합성동물인 것과 달리 실재하는 호랑이를 모델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호랑이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사례가 많았다. 필선이 유려하면서도 힘찬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고구려 절정기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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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자료번호 : kk.d_0001_001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