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젠이 에도의 저택을 가로챈 잘못
一 (右同) 부젠이 에도에 저택이 없어 시내에서 숙박하는 모습이 아무래도 보기 나빠 내 저택을 적절하게 공사하여 부젠은 루스이(留守居) 자격으로 살고, 내가 [에도에] 올라갔을 때 머물기로 내담(內談)을 했다. 그러자 [부젠이] “저택을 가로들에게 맡겼다가 하사하여 주시면 적당히 공사하여 에도에 참근하실 때 머무십시오.”라고 했다. 저택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하고 내 쪽에서도 약간의 찬조금을 주었다. 부젠이 걸맞게 공사한 터라 내가 참근했을 때 한두 번 그 저택에 머물렀다. 부젠이 엉뚱한 짓을 도모하는 바람에 그의 저택처럼 되었고, 나도 머물지 않게 되었다. 이것이 열한 번째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