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승(茨田勝; 마무타노스구리)

　오(吳) 국왕(國王) 손호(孫皓)의 후손이고 의부가모지군(意富加牟枳君; 오호카무키노키미)으로부터 나왔다. 대초료천황(大鷦鷯天皇; 오사사키노스메라미코토)[시호는 인덕(仁德)이다.]의 치세에 자전읍(茨田邑; 마무타노무라)에 거주할 땅을 주었다. 그래서 자전승(茨田勝; 마무타노스구리)이라고 하였다.

 

【주석】

1. 자전승(茨田勝)
자전(茨田)의 씨명은 하내국(河內國) 자전군(茨田郡) 자전향(茨田鄕)의 지명에서 유래한다. 현 대판부(大阪府) 문진시(門眞市) 문진(門眞) 일대이다. 자전승씨(茨田勝氏)의 일족으로는 『속일본기』 승화(承和) 8년(841) 8월조에 하내국 찬기군(讚良郡)의 대령(大領)인 자전승남천(茨田勝男泉)이라는 인명이 보인다.

2. 손호(孫皓)
삼국시대 오의 제4대 황제로, 재위 기간은 264~280년까지이다.

3. 의부가모지군(意富加牟枳君)
이 인명은 기타의 사료에는 보이지 않는다. 섭진국(攝津國) 제번 「촌주」 조(982)에 보이는 ‘의보하라지왕(意寶荷羅之王)’, 화천국(和泉國) 제번 「위옥촌주」 조(1062)의 ‘백제 의보하라지왕(意寶荷羅支王)’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

4. 대초료천황어세(大鷦鷯天皇御世)
이 전승과 관련하여 『고사기』 인덕천황단에 “진인(秦人)을 부역시켜 자전제(茨田堤) 및 자전삼택(茨田三宅)을 만들었다”라는 기록이 있고, 『일본서기』 인덕기(仁德紀) 11년 10월조의 “궁전 북쪽의 들에 수로를 파서 남쪽의 물을 끌어들여 서쪽 바다로 흘러가게 하였다. 그래서 이 물을 굴강(堀江)이라 불렀다. 또한 북쪽 하천의 홍수를 막기 위해 자전제(茨田堤)를 쌓았다”, 동 인덕기 13년 9월조의 “처음으로 자전둔창(茨田屯倉)을 설치하였다”라는 전승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5. 자전읍(茨田邑)
하내국(河內國) 자전군(茨田郡)의 자전향(茨田鄕)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