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병이 물러갔는지 정탐하여 회보하라고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조선국왕에게 보낸 자문(咨文)
24. 都司偵探倭賊渡海
발신: 요동도지휘사사
사유: 왜적의 정세에 관한 일입니다.
[요동도지휘사사] 전사주 001와 관련하여 본사(요동도지휘사사)가 올린 정문에 대해서 「왜이(倭夷)가 이미 책봉을 허락한다는 성지를 받들었습니다. 다만 교사한 모의를 헤아리기 힘드니, 바라건대 해국에 문서를 보내어 엄히 방비를 더하도록 하고 또한 모름지기 안정(安靜)하며 기다려 스스로 경요(驚擾)하지 말도록 하며 사신이 저곳에 도착하면 덧붙여 왜이가 과연 병사를 물렸는지 물리지 않았는지 정탐하고 즉시 회보하여 방어의 기미를 편하게 하도록 하십시오. 사안이 처리되면 격보(繳報)하십시오.」라는 흠차총독계요보정등처군무겸리양향경략어왜병부좌시랑겸도찰원우첨도어사 손(광)의 비문을 받았습니다. 이를 받고 헤아려 보건대 마땅히 곧바로 시행해야겠습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니, 귀국은 비문·정문·자문의 내용을 살펴서 엄히 방비를 더하고 덧붙여 왜이가 과연 병사를 물렸는지 물리지 않았는지 정탐하고 즉시 회보하여 이를 근거로 전보하게 해 주기 바랍니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조선국왕에게 보냅니다.
만력 22년 2월 6일